일부 상인 불법 영업에 참배객 눈살 - 관리소 어쩔수 없다 손놔
제 52회 현충일을 맞아 대전 국립 현충원등 호국 영령의 혼을 달래는 곳곳에는 각종 잡상인들이 마치 난장을 벌인것 같은 어수선한 모습을 보여 참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전 국립 현충일의 경우 아침 일찍부터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만원을 이뤘다.
특히 자가용 운전자들의 참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전 9시를 깃점으로 현충원앞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자동차들로 가득찼다.
현충원 초입에는 김창룡등 친일 인사들의 묘지를 국립현충원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며 시민단체가 시위를 벌이며 수년째 계속되는 이장 관련 투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경건한 추모 행렬이나 민족정기 관련 집회와는 달리 현충원 정문에서부터 잡상인들이 진을 치며 각종 음식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일부 상인은 원숭이를 데리고 나와 일명 건강 식품을 판매하는 등 옛날 시골 장터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풍경에 참배객들은 혀를 차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충원 정문에서는 서울로 손님들의 실어 나르기 위한 관광버스회사들의 호객 행위가 버젓이 이뤄지는등 현충일 한몫을 잡기 위한 상인들의 목소리가 추모객들을 더욱 짜증나게 하기 충분했다.
이곳 대전 현충원을 찾은 김모씨는 “현충원인지 장터인지 모를 지경”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기도 했다.
현충원 관리사무소 측은 “잡상인들을 못들어 오게하려면 유가족들의 차량을 통제해야 한다”며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하면서도 “그 사람들도 생계가 걸린 일”이라고도 말해 현충원측이 적극적은 단속의지가 없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날 하루만 현충원을 다녀간 유가족은 대략 8만여명으로 집계 되고 있으며, 차량 자가용 이용객은 9천여대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지난 3월 5일 아프카니스탄에서 평화유지군 활동 도중 차량 폭탄 테러에 유명을 달리한 고 윤장호 하사의 부모님들이 현충원을 찾아 가슴에 묻은 자식을 추모하기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