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선만 긋고 바가지 요금엔 묵묵부답

중구의 주차장 바가지 요금은 늦은 시간 취객들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구상권 부할을 외치고 있는 중구청의 주차 행정이 일부 상인들의 악덕 상혼과 해당구청의 무관심으로 애꿎은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29일 이모씨는 (39) 중구청 건너에서 저녁 모임 약속에 참석하기 위해 모 음식점을 찾았다.

몇 달만에 찾은 음식점앞에는 그동안 없었던 노상 주차장이 생겼고 이곳에 주차하자 주차 관리인이 다가와 주차 딱지를 끊었다.

 

여기까지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였다.

 

3시간 가량 모임을 마치고 나온 시간은 저녁 11시 주차요금을 계산하면서 깜짝 놀랐다. 주차요금이 시간당 2700원꼴인 8천원이 나왔기 때문이다.

 

놀란 이씨는 주차관리인에게 따졌지만 규정을 내세우는 관리인에 밀려 울며 겨자 먹기로 요구하는 주차 요금을 모두 내고 대리운전을 불러 집까지 와야 했다.

 

다음날 해당 구청인 중구청에 주차비용 문의를 하면서 이씨는 더욱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중구청 주변의 주차장들은 평균 주간 주차 요금은 1300원 이것이 중구가 정하고 있는 조례였다.

 

이같은 조례에도 이씨는 약 4000원의 주차비를 더낸 셈이된다.

 

그러나 이씨는 더 지불된 주차비를 돌려 받을수가 없다. 주차관리인이 영수증을 끊어주지도 술에 취한 이씨는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영수증을 첨부해 오는 민원인의 제보가 들어오면 조사를 통해 잘못 부과된 주차료를 반환해주는 한편으로 해당 주차관리자에게 3번의 경고 후 영업을 취소하게끔 정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구에서는 주차장의 부당요금 징수에 대해 사전에 단속할수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일단 거리에 줄만 그어놓고 입찰을 통해 주차권리를 파는 것까지만이 구청 사항이며 더 이상의 관리는 각자 주차 관리자가 알아서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이씨는 지출한 비용은 술값 3만원에 대리운전비 8000원 주차비 8000원으로 도합 4만 6000원으로 이씨는 “다시는 중구나 주차공간이 없는 구도심에서는 모임을 갖지 않을 생각”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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