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스트레스 없다는 1%도 안돼

졸업을 앞 둔 대학생들은 대기업 입사를 가장 희망했지만, 실제로는 중견기업에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크루트와 엠브레인이 진학이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을 제외하고 순수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전국의 대학 4학년 생 430명을 대상으로 ‘2009년 개인 취업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원래 입사하고자 했던 희망기업의 규모에 절반 가까운 47.7%가 ‘대기업’을 꼽아 대기업으로 편중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중견기업’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34.2%, 중소기업’은 13.3%, '공기업'은 4.9%에 머물렀다.

그러나 ‘내년 본인이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업의 규모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79%만이 '대기업'이라고 응답하고 41.9%가 '중견기업'이라고 응답해 대기업을 희망한 응답자의 절반이 실제 취업에서는 다른 데로 눈을 돌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대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실제로 취업을 결정할 때는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방권 대학생의 경우 대기업에 취업할 것 같다는 응답이 서울권 대학생에 비해 16.2%포인트나 낮았던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1%포인트, 15.0%포인트가 높게 나와 서울권보다는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4년생들이 더 큰 폭으로 눈높이를 낮췄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대학4년생들의 취업 스트레스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문제로 인해 어느 정도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물었는데, 50.9%가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보통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공황 상태에 이를 정도로 매우 심하다’는 응답이 5.8%, ▶‘빈번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일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심하다’가 34.9%로 각각 나타나 40.7% 가량이 심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다지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7.7%)거나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0.7%)는 응답은 소수에 그쳤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취미생활 등을 하며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응답과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마음을 추스린다’는 응답이 각각 29.3%로 가장 많았다. 28.8%는 ▶‘끊임없이 입사지원을 하며 위안을 가진다’고 답했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7.0% 가량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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