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보건의료원 요구 물품사양 '특정업체 선택될 수 밖에 없다'

청양군보건의료원 전경
충남 청양군 보건의료원 X-Ray 구입을 놓고 특정업체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양 보건의료원은 주민의 편의 도모와 선진 진료환경 구축과 운용을 위해서 열악한 군 재정에도 불구하고 5억5천4백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X-Ray 구입 계획에 따라 조달청에 구입의뢰를 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의료기 판매업체에서는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조건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청양군 보건의료원의 의료기 구입을 놓고 특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조달에 참여하기 위해 제품 설명회에 참석했던 관계자 A씨는 “청양군 의료원에서 요구하는 스펙(사양)을 보면 한 업체 제품만이 선택될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며 “장비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다”밝히고 청양군 보건의료원의 의료기 구입방침에 의혹을 제기 했다.

또 이 관계자는 “공통사양이 아닌 한 회사에 유리하게 사양을 정한 것은 특정업체의 수주를 도와주기 위한 방법”이라며 조달청에 이의를 제기 했지만 수용 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을 받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충청남도 일상감사실시지침'에 의하면 1억원 이상 물품구매, 용역, 제조에 대해 발주전 사전감사를 받게 되어 있지만 청양군에서는 형식적인 감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양군청 감사부서 관계자는 “이번 같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경우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며 "담당부서의 검토를 우선으로 생각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 청양군의 일상감사가 형식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또한 청양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 우리가 필요한 것을 구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 동구청은 동구보건소에서 동일한 사안으로 신청한 X-Ray 구입 관련 일상 감사에서 "제조사별 제품사양서 추가 징구 후 사양대비 단가 면밀히 검토 요망" 과 "제품사양서 추가 징구 시 해상도 및 X-Ray용량의 다양한 범위 선정"등을 요구하는 감사결과를 동구보건소로 회신해 청양군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청양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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