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기업 선진화 방침 "지역여건 충분히 고려해야"

대전 대덕구 지역민들이 쉽게 찾을수 있었던 대전중앙병원이 정부의 선진화 방침에 따라 종합병원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
대덕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종합병원이 퇴출위기에 처해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

대전 법동에 소재하고 있는 산재병원인 중앙병원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재의료원의 통폐합 방침으로 2차병원인 종합병원에서 1차병원인 전문병원으로 종합병원 기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로 인해 대덕구에서 주민들이 쉽게 찾을수 있는 종합병원이 사라질 처지에 놓여 지역민들이 종합병원의 의료서비스 혜택에서 사각지대에 놓일 위기에 있다.

대전 중앙병원은 그동안 산재병원으로서 대전인근의 산재환자들은 물론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지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었다.

이에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중앙병원이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대전 대덕구와 동구 지역에 사는 수많은 어려운 지역민들이 종합병원의 제대로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산재환자들을 위한 병원이라고 하지만 공공기능 또한 산재병원기능 이상으로 중요하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 정부의 방침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여건등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 절차상의 문제만이 남아 있다”며“ 대전시에 서류만 제출하면 종합병원 간판을 떼고 전문병원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어 대덕구와 인근 동구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던 종합병원이 조만간에 그 기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덕구의회 최충규 의장은 “수많은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이 이용하는 종합병원을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며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종합병원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대덕구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덕구에는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중앙병원과 신탄진동에 보훈병원이 있지만 보훈병원은 국가유공자들을 위한 특수성을 띄고 있고 워낙 외진곳에 자리하고 있어 일반 지역민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으로서의 중앙병원이 지역민에게 주는 의료서비스효과는 어떤 대형 종합병원보다 공공기능을 크게 수행해 오고 있어 중앙병원의 존폐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자칫 또다른 대덕구 소외론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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