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엑스포 주제공연인 인삼마당극 ‘심봤다’(연출 김인경)는 개장일인 9월 22일부터 10월 15일까지 행사 전 기간동안 매일 2차례 주행사장 메인무대에 올려진다.

일부 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11시와 오후 3시다. 공연시간은 대략 45분. 대전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극단 ‘좋다’(대표 박세환)가 의욕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작품.

극단 ‘좋다’는 지난 2003년 대전에서 창단, 농촌마당극 ‘누가’, 1인극 ‘염쟁이 유씨’, 환경마당극 ‘환경유람단’, 반전평화통일극 ‘자! 총을 NO WAR' 등 2004년 한 해 동안 11개의 창작극과 60여회의 전국순회공연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인삼마당극 ‘심봤다’는 한국형 뮤지컬을 지향하는 새로운 마당극으로, 풍성한 난장과 퍼포먼스가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박 대표는 ‘흥부네 박 터졌네’ 등 30여편의 극작을 무대에 올린 바 있으며, 지난 2001년 과천 세계마당극제 마당극대본 공모당선 등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대전지역 대표 극단인 가운데 하나.

또 연출을 맡은 김인경씨는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외 20여편의 극을 연출하였으며, 2000년 진주탈춤한마당 마당극공모에 당선되었고, 현재 대전대 문예창작학과에 출강중.

명약을 구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매다 마침내 발견하여 갖게 되는 그 기쁨을 온 천하에 알리듯, 고려인삼의 탁월한 효능을 온 세계에 설파한다는 것이 주요 시놉시스다.

마당극 형태를 띠면서도, 춤과 노래, 연기가 결합한 것은 물론 전통적인 가락과 현대적인 감각, 유머가 결합하여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게 된다.

고려인삼의 효시이자 금산인삼의 출현 설화 속에 나오는 강처사 설화에서 근거하는 효(孝)를 감동적인 장면을 섞어 관람객들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도록 한다는 것이 연출진의 설명.

예전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각설이패들과 악극단의 풍성한 난장, 끊임없이 관객을 극에 끌어들이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메인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무대 앞 마당, 무대 한쪽에 설치된 무대를 통해 변화무쌍한 연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들고 금산과 전국, 세계를 관통하며 고금과 동서를 막론한 생명의 뿌리 인삼의 이미지를 강하게 각인시키게 된다.

무대에는 뒤쪽 중앙에 대형 북이, 양편에는 모듬북이 설치되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4식구인 봉달이네 부부. 어머니와 외동아들이 병을 얻자 약을 사다 먹이고, 별의별 방법을 다해보지만 낫지를 않는다. 봉달이네 부부는 명약을 구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맨다.

심지어는 세계 여러 나라까지 가보지만 얻지를 못한다. 이 과정에서 유랑극단, 떠돌이 약장수, 각설이패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명약을 찾아 헤매다가 지나친 여정으로 인해 어머니가 기력을 잃고 만다. 결국 도착한 곳은 충남 금산, 끊임없이 펼쳐진 인삼밭, 세계 각국에서 인삼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

거기서 고려인삼이 탄생된 강처사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봉달이네는 인삼을 달여 어머니에게 먹이자 기적같이 어머니의 건강이 회복되고, 아들도 병을 고친다. 이들은 금산의 고려인삼을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유랑단이 되어 길을 떠난다.

한편 이 작품은 지난 7월 30일 작품 연출계획안이 완성되어 대전 근교의 한 폐교에서 얼마전까지 대사 대본 연습을 한데 이어 최근엔 장면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 고유의 의상과 세계 각국의 고유한 의상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대형 스케일의 공연이 되도록 연출계획을 잡았다”며 “고려인삼의 우수성이 외국 관람객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여 연습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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