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에날 도내 곳곳 이색 행사 열려

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생명에 나무'를 나눠주고 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충남의 각급학교에서는 이색적인 스승의 날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아산 음봉중학교(교장 안완)는 교사들이 전교생 164명의 학생들에게 '생명의 화분'을 선물해 스승존경과 제자사랑을 일깨우는 이색적인 행사를 가졌다.

이 학교 주종한 교사는 "화초를 키우면서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자신의 소중함도 일깨울 수 있다"며 화분 선물의 의미를 밝혔다.

조수근 학생(3년)은 "매년 스승의 날에 선생님들께 카네이션 등 작은 선물은 해 봤지만 오히려 선생님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이 어색한데 선생님의 소중한 선물인 만큼 잘 키우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천안 두정중학교(교장 우수환)는 '두정중학교 사도장학회'를 발족해 2년째 교직원 사도장학금 전달을 하고 있으며, 이날도 10명의 학생들에게 제자사랑 장학금을 전달했다.

당진 송산중학교(교장 최정식) 박종근(45) 교사는 장학금 명목으로 학교에 1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교사는 충남도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수호천사 모금운동에 35구좌를 비롯, 당진장애인협회 및 서산의 서림복지원에 지속적으로 후원금을 기부해오고 있다.

보령 한내여자중학교(교장 조성환)는 학생회가 중심이 돼 스승존경 제자사랑 다짐문을 낭독하고 평소 학생들이 바라는 스승상과 교사들이 바라는 학생상을 조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전 교사의 케리커처 전시회와 학생에 대한 교단일기 낭독, 학생과 교사가 함께 어울려 장기자랑을 하고 서로 칭찬해 주는 시간도 가졌다.

이 밖에도 이날 전교생이 교문앞으로 모여 아침에 출근하는 선생님들께 꽃 달아드리기 행사도 실시했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간혹 터져나오는 촌지사건으로 아름다운 교사상이 얼룩지는 현실에서 오히려 교사가 스승의 날을 맞아 제자사랑을 펼치는 모습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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