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안녕하세요.

요즘 경제가 무척 어렵다고 합니다.
당연히 제 호주머니 사정도 어렵습니다. ^^*

제 호주머니를 포함하여 여러분 호주머니가 빵빵해지길 빌며 오늘은 호주머니를 알아볼게요.

호주머니는 호 주머니입니다.
주머니는 '(쥐- -ㅁ) -어니'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곧, 한 줌이 들어갈 만한 크기나 부피의 공간을 가진 자루 비슷한 것에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그러니 주머니는 자루에 견줘 그 크기가 훨씬 작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옷에는 본디 주머니가 없었습니다.
주머니를 옷에 직접 붙이지 않고 따로 주머니를 만들어서 차고 다녔던 거죠.
그러나 북방 계통의 중국 옷에는 주머니가 옷에 붙어 있었나 봅니다.
옷에다 다른 첫을 덧기워 주머니를 만든거죠.
그래서 오랑캐 호(胡) 자를 붙여 '호주머니'라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옛 중국에서 건너오거나 유래되었다는 의미로 '호'자가 붙은 말로는
호떡, 호콩, 호밀 따위가 있습니다.

사전에는 호주머니와 주머니 모두 나와 있습니다.

호주머니가 빵빵한 사람도 있고 빈 사람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것은
죽을 때 입고가는 옷인 수의에는 호주머니나 주머니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있을 때 나누는 게 좋다고 봅니다.
물질로 가진 게 없으면 마음을 나누면 됩니다.
꿈도 나누고 생각도 나누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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