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레퍼토리인 비발디 '사계’, 퍼셀 등의 곡 선보여

비발디의 ‘사계’는 음악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국민클래식(?) 혹은 클래식의 영원한 베스트셀러이다.

이는 비발디의 사계가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그만큼 많은 연주자들이 새로운 사계를 위해 다양한 악기편성과 해석 등의 곡의 변형을 시도하였고 수많은 음반들이 나왔다.

더 이상의 새로울 것 없는 사계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던 중 199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는 센세이셔널 한 일이 생겼는데 비발디의 사계가 여느 대중장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음반이 대단히 혁신적이며 새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그 반대였다. 가장 원전에 충실한, 작곡가 비발디가 환생했으리라 생각될 만큼 그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연주였다. 그 연주가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의 연주였으며 내달 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그의 무대가 열린다.

이들은 11일 1일 통영을 시작으로 서울 LG아트센터(2일), 대전(4일), 울산(5일)에서 공연하며 대전 연주는 이번이 처음으로 비발디의 사계와 바이올린 협주곡 ‘라 스트라바간자’, ‘세느강의 축제’ RV693 중 신포니아, 퍼셀의 모음곡 ‘무어인의 복수’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_ 파비오 비온디 (Fabio Biondi)

생기 넘치고 화려한 음색, 필사본을 충실하게 연구하는 학구적 노력이 더해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음악적 카리스마를 지닌 파비오 비온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파비오 비온디는 12세에 RAI심포니(이탈리아 국영방송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연주를 가지면서부터 국제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5세부터 바로크 음악에 매료되었고 이는 그의 음악적 진로를 바꾸고 음악적 비전을 확장시킨 계기가 되었다. 16세 때 비엔나 무지크페라인 홀의 초청으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을 연주하였고 그때부터 파비오 비온디는 카펠라 리얼, 무지카 안티쿠아 빈, 세미나리오 무지칼레, 라 카펠라 로얄, 레 무지시옹 뒤 루브르 등의 고음악에 정통한 원전연주 앙상블에서 제1바이올린을 맡게 되었다.

그는 “늘 똑같은 연주는 생명력이 없다”는 신념으로 1990년, 바로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를 창단하였고 이 단체는 창단과 동시에 뛰어난 레코딩과 연주로 괄목한 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이탈리아 바로크 음반들은 클래식 음반으로는 드물게 100만장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총 6개의 골든 디아파종 상을 비롯해, 프랑스에서는 '올해의 골든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다.

또한 RTL 상 및 스페인과 캐나다, 스웨덴, 프랑스와 핀란드에서는 '올해의 음반'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외에 Prix du Disque for Locatelli's Concerti Grossi 와 Telerama review for the oratorio Humanità e Lucifero 에서 수여하는 'ffff'를 수상하였다.

국제적으로 가장 명망 있는 고음악 단체가 된 에우로파 갈란테는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과 라 스칼라, 아카데미아 디 산타 체칠리아, 도쿄 산토리 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 로열 알버트 홀, 무지크페라인 빈, 링컨 센터 및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의 콘서트홀에 초청되어 공연한 바 있다.

파비오 비온디의 음악적 진보는 세계적인 레퍼토리에 대한 관심과 비교적 덜 알려진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발견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그가 시도한 음악들은 비발디의 '사계' 및 코렐리의 콘체르도 그로쪼, 슈베르트의 소나타, 바흐와 슈만, 스카를라티의 오라토리오와 헨델의 오페라, 그리고 비발디와 타르티니 같은 작곡가들의 18세기 이탈리아 바이올린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방대한 영역이다.

그는 음악의 본질적 언어에 대한 탐색과 독선적이라 할 만큼 주체적인 해석을 통해 자유로운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또한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로트르담 오케스트라, 니스 오케스트라, 취리히 챔버 오케스트라와 같은 유수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음악적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앙상블_ 에우로파 갈란테 (Europa Galante)

파비오 비온디가 1990년 설립한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는 짧은 시간 안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으며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그들은 첫 레코딩에서부터 이탈리아 음악에 대한 자유롭고 정열적인 연주와 혁신적인 접근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열광시켰다.

베를린 필하모닉, 비엔나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서트 헤보우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있는 에우로파 갈란테는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개최되는 스카를라티 페스티벌에서도 정기적으로 연주하고 있다.

에우로파 갈란테는 기악과 성악을 합쳐 네 명에서부터 서른 명에 이르는 구성으로 이안 보스트리지, 다니엘 데이비스, 안드레아스 숄, 나탈리 드쎄이 등과 실내악에서부터 칸타타에 이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에우로파 갈란테의 주요 레퍼토리는 18세기 기악곡을 비롯해 헨델의 아리아, 비발디 그리고 스카를라티의 오라토리오를 망라한다. 에우로파 갈란테는 최근 타르티니와 카스텔로, 보케리니의

최근에는 이탈리아 소프라노 파트리지아 키오피와 함께 녹음한 비발디의 모테트 및 바흐의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이 있다. 2003년 봄 헨델의 오라토리오 'La Resurrezione'의 유럽 순회공연에 이어, 6월에는 이스탄불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하였다. 최근 브라질 공연을 마치고 미국에서 스카를라티의 'La Santissima Trinita'의 미국 초연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


A. Vivaldi Sinfonia dalla Serenata "La Senna Festeggiante" in Do Maggiores
비발디 “세느강의 축제” RV693 중 신포니아

H. Purcell Suite da "Abdelazer, or che Moor's Revenge" in re minore
퍼셀 모음곡 "무어인의 복수"

A. Vivaldi Concerto RV357 in la minore per violine ed archi da "La Stravaganza"
비발디 12 바이올린 협주곡 사단조 “라 스트라바간자”

A. Vivaldi Four Seasons
비발디 사계


일 정 : 2008. 11. 4(화) 19:30
장 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티 켓 :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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