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최고의원 '보선 참패 책임지고 사퇴' 한나라당 후폭풍 휘말리듯

한나라당 강창희 최고의원이 26일 '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고의원직을 사퇴했다
4.25 보궐선거 이후 한나라당이 후폭풍에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나라당 강창희 최고의원이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직을 공식 사퇴하기로 했고, 강재섭 대표 역시 대표직 사퇴를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사퇴 압력 배경에는 전여옥 최고의원을 비롯한 중진 최고 의원들이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여옥 최고의원은 한나라당을 “비대해진 초식 공룡당”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써가며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통한 체질 개선을 촉구한 이후 움직임이란 것이 특징이다. 결국 첫 재물로 강창희 최고의원에 사형 선거를 내린 꼴이 됐다.

강 최고의 당직 사퇴는 결국 박근혜 계열로 상징되는 한나라당 대전·충남의 지각 변동을 몰고 올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다.

이명박은 경상, 박근혜 치명상

4.25 보궐 선거의 특징은 여느 재보궐 선거와는 달리 차기 대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미묘한 정치 함수가 바닥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빅2로 표현되는 박근혜 - 이명박 구도가 주도권 쟁탈전은 보궐 선거 중에도 대전 서구 을에 모든 초점을 맞춰온 결과다.

보선 참패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쪽은 박 전 대표다.

정치권에 관심을 모았던 대전 서구 을의 경우 친 박근혜 계열로 최근 충청권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있는 이명박 계열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압해야 했다.

그러나 보궐 선거 참패를 시작으로 박근혜 계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반면 이명박 계열의 대전 장악이 본격화 됐고, 지난 5.31지방 선거 당시 ‘대전은요’ 특수가 결국 충청권이 박근혜를 짝사랑해서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대전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승리를 장담하던 서산 시장 선거에서 비록 한나라당이 승리는 했지만 ‘완승’이 아닌 ‘신승’을 거둬 결국 충남권에서도 박근혜 바람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오히려 양 대선 후보들의 집중적인 지원에서 참패를 안겨준 심대평과 국민중심당에 시선이 몰리는 기현상을 나았기 때문이다

강창희 최고의 사퇴로 시작된 한나라당의 분열은 결국 대선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대선판세에 새로운 변수가 돌출하는 것이 아니냐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