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동 공원에서 펼쳐진 '모퉁이 마을 책 축제' 성황

전민동 모퉁이 마을 책 축제 "우리 같이 놀래?"

“우리 같이 놀아 볼래?” 축제 이름과 내용조차 다소 생소한 축제가 19일 유성구 전민동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주민들에 의해서 운영되는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에서 주관한 ‘모퉁이 마을 책 축제’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어린들에게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책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축제로 올해로 7년째 이어오고 있다.
지역 어린들의 벼룩시장과 공연으로 축제는 시작되고

이날 전민동 엑스포 아파트 옆 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동네조무래기들의 공연으로 시작된 축제는 책과 관련한 전시장,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체험장과 꼬맹이 벼룩시장이 열렸으며, 중앙 무대에서는 어른들의 옛 이야기 들려주기와 축제에 구경나온 아빠들의 동화책 읽어주기 등이 이어졌다.
풍뎅이 만들기 체험에 열중하고 있는 어린이. 아카시아 잎줄기로 파마를?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에 아이들이 흠뻑빠져 있다

체험장에서는 아카시아 잎 줄기를 이용한 파마와 은행무당벌레 만들기, 그림책 퍼즐, 종이컵 실팽이 체험등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했고, 긴 줄넘기와 달팽이 놀이등은 부모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해 축제의 흥을 돋구기도 했다.

"얘들아 탈춤이랑 놀자" 축제에 참석한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어울어져 탈춤 한마당을 펼쳤다
특히, 이날 마련된 프로그램중 “얘들아 탈춤이랑 놀자”는 어린이들과, 지역민들이 한마음으로 어울어지는 한바탕 춤판이 벌어져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도했다.

어린이들이 직접 우리전통 탈 만들기 체험에 이어 초대된 탈춤 전문가 선생님으로부터 간단한 탈춤의 춤사위를 배워 즉석에서 한바탕 탈춤이 펼쳐져 구경나온 지역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미라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 관장
그동안 축제를 준비해온 전민동 모통이 도서관 박미라 관장은 인사말에서 “전민동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전민동을 추억 했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어른들과 책들을 통해 만나고 아이들이 나중에 자라서 추억했을 때 전민동이 마음속에 크게 자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진동규 유성구청장 설장수 유성구의회 의장, 이상태 대전시의원, 권영진 유성구의원, 김용태 유성구의원 등이 참석해 주민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와 모퉁이 도서관 이끌어가는 운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박미라 관장, 김용태 유성구의원, 설장수 유성구의회 의장, 진동규 유성구청장, 권영진 유성구의원


유성구 전민동에 위치한 모퉁이 어린이 도서관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등에게 올바른 독서습관과 좋은 책, 문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지역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어린이들과 청소년 마을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40여 명의 지역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독서지도와 학습지도 등으로 모범이 되고 있어 마을도서관으로 꽤 많이 알려진 도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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