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석•박사, 정규직 연봉의 71.1%

학력수준이 높아질수록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최근에 입사한 경력 3년차 이내의 정규직, 비정규직 직장인 이력서 중 올해 신규등록 됐고 현재 연봉이 명기돼 있는 1만 6천 30건을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비정규직 연봉이 정규직 연봉과 비교해서 고졸보다는 초대졸, 대졸보다는 석•박사(대학원졸 이상)에서 더 큰 폭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들 비정규직 직장인의 평균연봉을 학력별로 살펴보면, 고졸이 1천 785만원, 초대졸이 1천 869만원, 4년대졸이 2천 91만원, 석•박사가 2천 35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정규직이 받고 있는 평균연봉 고졸 1천 965만원, 초대졸 2천 186만원, 4년대졸 2천 614만원과 비교해서 각각 180만원, 317만원, 523만원 가량 격차가 나는 수치다.

학력이 높을수록 격차가 벌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데, 특히 석•박사는 평균 3천 314만원을 받고 있는 정규직과 비교해 무려 959만원의 차이가 났다.

비율로 따지면 고졸은 비정규직의 평균연봉이 정규직의 90.8%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초대졸 85.5%, 4년대졸 80.0%로 점점 낮아지다, 석•박사에서는 71.1% 수준으로 급락했다.

정규직과 비교해 학력에 대한 프리미엄이 연봉에 반영되지 못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정규직 석•박사 출신은 고졸보다 1천 349만원, 비율로 68.7%나 더 많이 받고 있는데 반해, 비정규직 석•박사 직장인들은 고졸 출신에 비해 31.9%(570만원)가량 더 받는데 그쳤다. 정규직은 학력이 높아질수록 연봉도 뚜렷이 비례해 높아지고 있는데, 비정규직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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