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60.15% 李, 37.08 % 金, 2.76%
국민중심당 보궐 선거 승리로 정국 주도권 장악 가능할까

당선이 확정되자 심후보가 화환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민심은 무서웠다.

선거 초반부터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던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결국 결선 투표에서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이재선 후보에 압승을 거두며 승리했다.

투표율 30%대를 승리의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고 있던 국민중심당은 30%대가 넘어가는 오후 7시경부터 승리를 예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30%이상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것이란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막상 개표가 시작되면서 선거캠프로 날라드는 소식들은 도대체 믿기 힘든 것들이였다. 더블 스코어를 기록한다는 것이다.

첫 개표가 발표되자 심후보 측 인사들은 더 이상 승리에 대한 의구심을 갖지 않고 얼마나 많은 표수로 이기느냐 더욱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결국 심후보는 이재선 후보를 30%이상 따돌리면서 승리했고 대전 중구와 서구에서 동시에 실시된 각 구의원 선거까지 싹쓸이 하면서 그동안 당해온 서러움을 씻었다.

국민중심당의 보궐선거 승리로 대선을 앞둔 중앙 정가는 미묘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내에서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그동안 보궐 선거 불패의 신화가 하루 아침에 깨졌다.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승리를 확신한 당직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전국 시장 군수 그리고 국회의원에서 겨우 하나씩의 자치단체장만을 획득하는 참패를 당한 것이다.

대부분이 무소속 출신들이 자치단체장을 차지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패인 중 가장 큰 원인은 ‘자만심’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어깨띠만 들러놓으면 이길수 있다는 자만심이 결국 참패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중심당은 선거 승리를 계기로 정국 주도권을 잡아 나감으로써 범여권의 작지만 중요한 핵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의 관계 조율부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의 적절한 조율이 결국 국민중심당이 차기 대권에서 승기를 잡느냐 잡지 못하느냐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나라당의 이재선 후보는 “자신의 부족으로 패배했다”며 심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전 국민중심당 당직자들이 TV앞에서 진지하게 모여 있다

심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대전과 충청의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였다”며 “대선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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