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행위 "조합원들 위해 한 것" 이해 당부

16일부터 3일간 열리는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자 보수교육

대전개인택시조합이 16일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자 보수교육을 실시하면서 얼마전 조합원들에게 배포된 ‘조합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조합운영에 관한 유인물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김성우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자 일부조합원들은 “진실을 이야기 하라”며 항의 하는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교육의 마지막 강사로 나선 김성우 개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지난 4일 본지에서 지적했던 (주)대전개인택시충전소의 완충녹지 불법형질변경과 관련해 불법행위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조합원들 위해 한 일"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곧바로 “이런 불법사실이 알려진 것은 누군가가 고발을 해서”라며 교육에 참석한 조합 대의원 송 모씨에 대해 “저 사람이 고발한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민원 넣은 사람이다 얼굴들 보셨죠? 추후 알 게 될 것이고 이름이 어딜 가겠습니까”라며 불법사실이 외부에 드러나게 된 원인이라고 지목하며 비난했다.

김 이사장은 충전소 도로공사부지에 대해 “조합원이 아무소리 안하면 (불법인지)아무도 모른다. 아는 사람 정해져 있다”며 외부에 알린것이 조합의 송 모 대의원 이라고 밝히자 교육에 참석했던 일부조합원들은 송 대의원에 대해 조합에서 제명시켜야 한다는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송 모 대의원은 “내가 국토해양부에 질의를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일부조합원들이 불법사실을 고발한 것이 잘한 것이냐며 비난이 거세지자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며 “조합원의 한 사람이자 대의원이 조합문제에 대해 지적하니까 죽이려고 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개인택시조합 조해훈감사가 유인물을 배포하고 지적했던 10가지 사항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반신반의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불법포장 철거를 하려면 2~3천만원 피해볼 것이다” 라고 밝히고 “여러분들에게 일원 한 푼 피해 안가도록 원상복구 할 것이다” 라고 재차 강조해 이사장 개인이 철거예산에 대해 책임질 것을 시사했다.

한편 비방과 비난으로 얼룩진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자 보수교육을 지켜보던 한 개인택시사업자는 “보수교육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곳이냐” 며 “기사들의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개인택시운송사업자 보수교육은 16일 부터 18일까지 3일간 오전 오후로 나눠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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