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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구 태안군수 "태안 가장 시급한 것 지역경제의 활성화"
[특별인터뷰] 태안 기름유출사고 극복의 좌절과 희망 그 진솔한 이야기
2008년 09월 09일  23:49:37 서해안신문 한기섭 기자

진태구 태안군수
 태안 기름유출사고로 사상 최악의 재앙을 당해 온 국민의 시선이 태안에 맞춰졌고 주민들을 염려하는 발길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그 최전선에서 진태구 태안 군수는 야전사령관처럼 진두지휘하며 주민들의 살길을 찿아 동분서주했다. 그 때

          

문] 금년 여름 해수욕장 개장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해수욕장 개장여부가 군의 이슈로 부각되었으나 지금 와서 생각하면 잘한 것으로 판단되며, 우리 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대다수의 군민들이 관광업이나 관광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다.

 

하다못해 어업이나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관광객과 관련되어 있는 분이 많으며, 이처럼 관광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우리 군에서 올해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못해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없다면 회복이 영영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6월말까지 우리 군은 충남도, 해경,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방제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올해 여름 전 해수욕장의 개장을 목표로 체계적인 방제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으로 6월 27일 만리포가 서해안에서는 최초로 개장했고 나머지 해수욕장들도 속속 개장했다.

 

기름유출사고를 극복한 감동적인 뒷 이야기를 설명하고 있는 진태구 태안 군수
해수욕장을 개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부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게 피부병 등 문제가 발생하면 군수가 책임질 것이냐'는 물음을 던졌을 때, 저는 군을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문제 발생 시 행정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이처럼 자신 있게 개장한 것은 군내 해수욕장들이 국토해양부의 수질기준 운용지침에 적합했기 때문이며, 해수 수질검사는 군내 18개 해수욕장에 대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개장 전까지 10일 간격으로 실시됐는데 검사결과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해수욕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한, 국토해양부에서 학계 등 전문기관의 조사결과와 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설정.발표한 개장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구름포 해수욕장을 제외한 군내 전 해수욕장이 개장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이와 같은 철저한 준비 가운데서도 혹시나 심리적 요인으로 피해를 제기할까 싶어 응급조치 등 대책을 세워놓았지만, 우리 군을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 가운데 특별히 유류오염으로 인해 피부병이 발생했다

 

문]그동안 언론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행정의 관점에서 극복 과정을 회고한다면?

 

유류사고가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꿈을 꾼 것처럼 아득하고 까마득했지만 사고 당일부터 시작된 방제작업은 초기에는 거의 진전이 없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자원봉사자들이 계속 늘자 이에 발맞춰 빠르게 진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군 공무원들도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긴 마찬가지였고 군 공무원들은 유류사고 발생일 부터 매주 휴일도 없이 거의 다섯 달을 긴장 속에서 비상근무에 임했다.

 

우리 군은 사고 직후 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과 30개 지휘소를 운영해 전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지원과 인력배치, 구호품 접수.배부 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해 왔고 저 또한 피해 현장과 종합상황실을 오가며 상황을 진두지휘하느라 하루 24시간이 짧은 생활을 해왔다.

 

매일 아침 7시 30분부터 대책회의를 열어 방제일정을 점검하고 밤새 들어온 종합상황보고를 받고, 바로 피해 현장으로 나가 현장 상황을 살피고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 점차 현장이 확산되고, 구석진 피해 현장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바다에서 현장 지휘하는 시간도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저나 군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더 큰 시련과 아픔을 알기에 묵묵히 상황을 헤쳐 나왔으며 간혹 주민들의 집단 민원으로 업무처리가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군민들이 군청이 아니면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생각에 최대한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방제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군은 피해 주민들이 신속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실질적인 피해배상, 생태계복원, 관광인프라 구축 등을 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최대한 노력했다.

 

군은 응급복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는 항구복구, 지역경제 부양을 위한 인프라구축 등이 절실해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태안연장, 만리포해수욕장 개발사업비 지원 등 다양한 국책사업을 건의, 관광분야는 향후 몇 년간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관광산업 피해실태 조사와 함께 관광수요 회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 해왔다.

 

태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광홍보 TV광고, 캠페인, 관광시설 인프라 구축, 관광자원 균특예산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총체적으로 점검, 환경분야는 생태계 및 해수욕장 복원에 역점을 두고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전문가 등과 함께 공동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특히 해수욕장, 갯벌 등 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방제기법을 도출해 6월까지 우선 복원해 해수욕장을 개장하기에 이르렀다.

 

우리가 성공적으로 유류사고를 극복하고 해수욕장까지 개장할 수 있었던 데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과 함께 언론의 확실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언론의 힘은 전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태안으로 모아 주어 자원봉사자들을 태안으로 계속 이끌어줘 모두의 공통된 태안사랑이 우리 군을 지금의 희망의 도시로 바꿔주었다.

 

사진자료 태안반도
문] 특별법을 이끌어내기까지 어려웠던 점은?

 

우리 군은 유류사고 직후인 12월 14일 충남도의 협조를 통해 태안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국회, 각 정당에 최초 건의했으며 현행 재난관리법으로는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물론 지역경제 회생에도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비롯된 조처였다.

 

우리 군이 건의한 태안 지원 특별법은 완전복구, 완전보상, 지역경제 활성화대책, 주민 생계지원대책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통과될 경우 항구적인 태안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에 저를 비롯한 군 실과장들은 사고 직후부터 50회 이상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관계자들에게 태안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특별법 조기제정을 위해 동분서주 했다.

우리는 당을 가리지 않고 조금이라도 특별법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의원 및 관계자를 만나 군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알려 왔으며 특히, 지난 2월에는 국회법안소위에 이어 국회특위에 참석해 특별법 제정을 호소했고 공청회를 앞두고는 특별법 제정에 군 건의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태안 지원 특별법이 지난 2월 중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심사를 통해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로 넘어갔고 상임위 의결을 거쳐 26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쾌거를 얻어 결국 태안 특별법은 제17대 국회 마지막 임시 회기에서 통과돼 6월에는 특별법 시행령도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지금은 특별위원회와 조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4일에는 특별법에 따라 실시된 국토해양부 조정위에서 주민들 1~2월분 방제인건비 미지급분이 심의.의결되기도 했다.

 

문] 중앙정부 및 충남도에 어떻게 어필하여 생계비를 70%까지 지원받았나?

 

지난해 12월 13일 당시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한 중앙정부는 우리 군 등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300억원의 긴급 자금을 편성해 지원한다고 발표했고 이어 충남도는 지난 1월 20일 긴급 자금 300억원과 충남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국민성금 158억원, 충남도 예비비 100억원 등 모두 558억원을 우리 군 등 6개 피해 시.군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생계 지원금은 피해보상금과는 성격이 다르게 유류사고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피해 시.군간 이해관계가 엇갈렸으나 우리 군의 피해정도가 심각함을 인정한 타 시.군의 양보로 우리 군이 전체액의 70%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특히 같은 특별재난지역이라 하더라도 피해 규모가 다르고 생계 곤란 정도도 일정치 않아 각 시.군에 지원금이 내려오기까지 많은 난항이 있었으나, 558억원에 대해 6개 피해 시장, 군수가 모여 지원금 배분율을 놓고 의견을 나눠 우리 군에는 생계 지원금과 성금 등 70%가 지원되고 나머지 5개 시.군에는 30%와 충남도 예비비 1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됐다.

 

이렇게 결정된 생계 지원금은 유류유출사고 이후 어업활동 중단, 관광객 감소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서민생활에 어려움이 가중되던 우리 군민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며 두 번에 걸쳐 지급한 생계 지원자금 가운데 1차는 총 324억원을 지난 3월 7일 지급 마무리해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

 

명목이 생계 지원금인 만큼 생계에 위협을 느끼는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대상 선별에 최선을 다해 2차에는 군 모금 성금 80억원을 포함하여 283억여원을 지급했고, 2차 생계 자금은 사업장별.업종별.피해유형별 지급기준을 구체화하고, 1차 지급에서 나타났던 읍.면별, 마을별 편차 등의 문제점을 주민 설명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과 지침 마련 후 군, 읍.면, 마을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주

 

사진자료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이후
문] 중앙부처에서 특별공공사업비를 가져오기까지의 과정은? 

 

피해주민 일자리 마련과 생계안정 도모를 위해 실시중인 특별공공근로사업은 지난 6월 25일부터 3일간 주민 참여 신청을 받아 7월 2일부터 실시되고 있고 특별공공근로사업은 우리 군과 충남도가 유류사고 직후부터 대통령, 행정안전부장관 등 정부인사의 피해지역 방문시 지속적으로 건의한 사항이다.

우선 지난 3월 20일 대통령께서 충남도를 방문하셨을 때 충남도 차원에서 특별공공근로사업의 국비지원을 건의해 긍정적 답변을 얻어냈고, 4월 8일에는 사업비 국비지원 타당성 브리핑을 통해 사업을 구체화시켜 7월말까지의 1단계와 8월 시행중인 2단계를 통해 총 41억 7천여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는 특별공공근로사업으로 우리 군은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유류사고로 피폐해진 군내 해양환

 

이밖에도 지난 7월초 마감된 환경부의 생태복원 사업비 45억원에 이어 추가로 노동부의 일거리제공사업비 41억원도 오는 9월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에 있으며 이처럼 연이어 시행되고 있는 공공근로사업이 유류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안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 조업을 재개하기까지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사고 이후 관광객이 끊긴 관광업과 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어업은 우리 군민들의 생계를 위협했고 사고 해역을 벗어나 조업한 수산물들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군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었으나, 지난 4월 18일 농림수산식품부가 우리 군 연안 수산물을 조사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판단했다는 발표를 함에 따라 우리 군 어민들은 조업에 나서기 시작했다.

 

농.어업이 근간인 군 경제를 감안할 때 농.어업-유통업-상업-관광업으로 연결되는 지역경제 전반적인 활성화 대책이 절실한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와 같은 발표로 우리 군은 조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식약청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해 군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해 나갔다.

 

또한 농림수산식품부, 충남도, 태안군, 서산.남면.안면도 수협, (주)한국해사감정, 협성검정(주) 등 조업재개 관련 기관.단체가 참석한 조업재개 활성화를 위한 현안사항 검토 협의회도 개최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업재개 발표 후 어획되는 수산물에 대하여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위판장이 지정된 7개 항포구를 중심으로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 직원을 현장배치 하였으며 오염된 수산물이 있을 경우 군 또는 품질검사원에 통보 확인 후 압류 또는 폐기 조치토록 하여 오염된 수산물이 반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또한 조업과 관련해 어업인들에 대한 최대한의 지원방안을 강구해 어민들이 안심하고 조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조치해왔다.

 

문] 1~2월분 인건비 사정률이 적게는 15%로 주민갈등이 있었는데, 100% 추가지원까지의 과정은?

 

정부가 우리 군을 비롯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방제작업도 중앙 단위에서 추진되었으나 생계 지원금, 방제 인건비 등 사후 수습은 시장.군수에게 부담되어져 유류사고 방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7월 들어 군내에 IOPC Fund 중간사정 결과 1~2월분 방제작업 인건비가 청구액에 크게 못 미치게 지급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이 크게 동요했다.

 

지난 7월 당시 1~2월분 방제인건비에 대한 국제기금의 중간사정액은 20개 방제업체의 청구액 114억여원 가운데 72억여원에 불과했던 상황이었으며 기금측의 중간사정은 도서지역 등 인력이 적게 투입된 지역은 높게 평가된 반면 피해가 심해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된 곳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돼 우리 군민들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은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민심수습에 나서는 한편, 저를 필두로 한 군 공직자들은 방제작업 인건비 청구액과 사정액의 차액 전액이 정부에 의해 대지급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를 방문, 건의해 왔다.

 

지난 7월 18일 정부 3개부처 방문에서 1~2월분 인건비의 중간사정 삭감액인 42억원에 대해 군의 방제사실 확인을 거쳐 정부가 전액 보전하기 위한 특별교부세와 예비비를 군에 긴급배정 해줄 것과 방제인건비는 사고 이후 생계지원금과 12월분 인건비가 소득의 전부였던 주민들에게 있어 마지막 희망이기 때문에 우리 군은 정부의 인건비 전액지급 선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알렸다.

 

이러한 간절한 소망이 받아들여져 지난 8월 4일 국토해양부는 제1회 유류오염사고 조정위원회를 열어 1, 2월분 방제인건비의 부족재원인 44억 6천9백만원을 우리군 등 피해지역에 지원키로 의결돼 군은 주민들이 추석을 조금이라도 걱정 없이 보낼 수 있도록 인건비 차액분을 명절 전에 지급하도록 방제업체를 적극적으로 독려해 왔다.

 

그 결과 지난주까지 보험료와 관리비 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동의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2개업체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지급을 완료했고 나머지 3~6월분 방제인건비에 대해서도 중앙부처와 충남도 등의 협조를 구해 국제기금의 최종적인 사정에서 주민 인건비가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사진자료 태안반도의 한 해수욕장 모습
문] 해수욕장을 개장에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올 여름 해수욕장 개장까지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군의 무리한 해수욕장 개장 추진이 오히려 태안반도 해수욕장 이용객 건강피해와 지역 이미지 실추를 불러올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물론 그분들의 염려와 반대도 모두 일리가 있다고 이해하지만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않아 생길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와 한숨을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이에 우리군과 충남도, 국토해양부 등 관계당국은 문제가 없는 해수욕장을 최대한 개장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추가로 방제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태안반도에는 32개의 해수욕장이 있고 이 가운데 15개 해수욕장이 유류사고의 직접적인 피해로 방제작업이 진행된 곳이다. 15개 피해 해수욕장 중 의항과 구름포 2곳만이 올해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못했으나 나머지 해수욕장은 정상적으로 개장해 손님을 맞았다.

 

비록 예년에 비해 관광객 수는 크게 줄었지만, 저는 이 상황을 그리 비관적으로 생각하지만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올해 해수욕장을 개장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확신하며, 그 누구도 올해 개장 않고 내년 개장하면 더 나은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며 어쩌면 유류사고 피해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고착될 수도 있다.

 

우리가 겪은 유류사고는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므로 우리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예전의 아름다운 태안을 만들어가고 관광명소로서 입지를 다시 쌓아 나갈 때 태안을 외면했던 국민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문] 해수욕장 개장에 많은 기관, 단체, 기업들이 태안살리기에 동참한 배경은?

 

우리 군은 유류사고 방제작업을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마무리하고 해수욕장을 개장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광객들을 태안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도움이 절실했다.

 

당초에는 정부와 충남도 차원에서 태안살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했으나 충남도가 우리 군의 여건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바람에 우리 군민을 위해서는 군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피서기간 훨씬 전부터 최근까지 태안에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계속됐다.

 

대표적인 것이 ‘춤추는 바다! 태안’ 축제였다. 이 축제는 태안의 기적을 이룬 자원봉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태안의 기적과 감동을 함께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달 26일 만리포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7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현대자동차의 협찬으로 개최돼 대표적인 태안 살리기 행사로 기억되고 있다.

 

또 지난 8일에는 원북면 학암포에서 LG그룹의 협찬으로 ‘2008 학암포 해수욕장 썸머 페스티벌’이 열려 유류사고 이후 다시 살아난 태안의 청정 이미지를 알렸고, (주)선양은 7월초 청포대에서의 샌드비스타 마라톤대회 개최로 수많은 관광객에 즐거움을 선사한 데 이어 유류사고로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맑을린 소주 한병이 팔릴 때마다 3원씩을 적립, 조성한 기금인 '맑을린 서해안사랑

 

이밖에도 SK에서 10억원의 태안사랑 상품권을 구매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하계 휴가에 우리 군 방문을 유도하는 등 크고 작은 기업들이 태안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줌으로써 우리 군은 푸른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우리 군은 군이 서해안 최고의 관광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 행사를 마련하고 자정결의대회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이미지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군의 노력에 각급 기관.단체.사업체 등이 발 벗고 나서준 데 대해 7만여 군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문] 기름유출사고 이외 중요 군정 현안은 무엇인지?

 

가장 시급한 것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다. 우리 태안은 서해안의 관광메카로서 순수한 관광업 뿐 아니라 농어업 역시 관광업과 연계되어 성장하는 산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이번 유류사고와 전 세계적인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등 악재가 겹쳐 지역경제 전반이 극도의 침체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군은 기업과 연계하여 경제살리기 협약식을 통해 상반기에만 65억원의 태안사랑상품권을 판매했으며 앞으로 군은 관광객의 발길을 꾸준히 유인하기 위해 범군민 친절서비스 운동을 전개하는 등 최고의 관광지 태안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

 

둘째로 우리 군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으로 그동안 중앙부처에 다양한 루트로 건의한 결과 많은 성과를 이끌어내 태안읍-남면간 국도 77호선의 4차선 확장이 실시설계를 마무리해 올해부터 토지보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태안읍-만리포간 국도 32호선 4차선 확장도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천안-당진간 고속도로 태안 연장도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계획이 실행되면 수도권에서 태안의 어느 전역도 2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째 군정 현안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의 순조로운 건설로 태안 기업도시는 현대간척지 B지구에 9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첨단복합시설지구, 문화시설, 테마파크, 컨벤션센터와 골프장이 들어서게 되는 엄청난 규모의 사업이다.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시행중인 기업도시가 완공될 경우 1만5천명의 정주인구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체류 관광객도 하루 평균 2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관광입군을 지향하는 우리군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업도시 건설 사업은 태안읍에서 기업도시로 연결되는 북부권 진입로에 대한 실시설계를 하고 있으며, 부남호 준설공사 1차분 15만㎥ 준설을 완료한 상태로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기업도시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시행업체인 현대건설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우리군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넷째로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북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신재생종합에너지단지 특구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에너지 단지에는 해상풍력, 태양광, 열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이 조성되는데, 총 5천2백억원의 소요 사업비는 전액 민간자본으로 유치했다.

지금까지 1천2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태양광발전소가 지난 9월 3일 준공되었으며, 9월중에는 공공건물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솔라캐노피 사업도 마무리하는 등 우리군은 청정에너지 선도 자치단체로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우리군과 태양광 발전사업 MOU를 체결한 LG 솔라에너지가 원북면 방갈리 일대 29만 5천여㎡에 13.77MW의 순간발전용량을 지닌 1.2발전소, 홍보관, 전기실 등 세계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지난 6월 조성 완료해 9월초 준공식을 가졌다.
원북면 현지에는 태양광 발전장비 1개당 170~220W의 발전용량을 갖는 집광판이 방갈리에만 7만 8천여장이 설치돼 있어 그 자체로 장관을 이루고 있고 태안에 설치된 13.77MW의 태양

 

이번 종합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단순한 에너지단지가 아닌 에너지 홍보관 설치를 통해 인근 생태마을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관광활성화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으로 2002년에 이어 재개최 되는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성공적인 준비와 개최다.

 

내년 4월 24일부터 27일간 ‘꽃, 바다, 그리고 꿈’이라는 주제로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꽃박람회는 예상 관람객이 1백만명이 넘는 동일행사로서는 최대의 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우리 군은 충남도와 협의해 그동안 주요노선에 대한 로드체킹과 임시주차장 확보를 추진하고, 범군민지원협의회를 구성해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2002년 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도 축제를 차질없이 준비해 관광태안을 알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군민화합을 위한 결속력 강화와 유류사고 수습, 복지정책의 확장 등으로 유류오염 피해지역에서 기적을 이룬 도시로 국민의 성원에 보답을 하는 태안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문] 재난 극복 과정에서의 아쉬움과 앞으로의 과제는?

 

사상 최악의 유류사고를 겪으면서 우리 군은 기초자치단체가 감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어려움을 극복해왔으며 이번 사고를 극복해오면서 느낀 점은 대형 재난에 있어 국가재난관리 체계의 통폐합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해양유류사고의 경우 해경, 자치단체, 소방방재청 등으로 분산.중복된 시스템으로는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보상과 향후 모니터링에도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편, 우리 군은 지금까지 진행해온 방제작업에서 이제는 환경복원 작업으로 전환해 생태계를 사고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작업과 마무리 환경복원을 실시해 조속히 생태계를 사고이전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무리 복원작업과 함께 우리군은 방제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수질검사 등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환경복원을 계속해 나가 우리 태안은 전 국민의 염원을 모아 반드시 예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회복할 것이다.

 

또한, 지난 6월 15일 특별법 시행령이 시행되어 피해배상 문제도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 주민통합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6월부터 각 읍면을 방문해 지역을 대표하는 부녀회장과 각급 사회단체, 종교단체, 이장 및 지도자들과의 진솔한 대화로 지역현안 사항을 청취해 군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현장중심 행정과 군민에게 다가가는 군정을 통해 민심수습과 주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군은 노력하고 있으나 금년 여름 우리 군을 다녀간 많은 관광객들의 불만 속출과 바가지요금, 불친절 서비스 등으로 우리 군이 대외적으로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래서는 우리 군이 희망찬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우리 군민이 거듭나지 않으면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당장의 어려움만을 생각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멀리 내다봐 관광명소 태안을 다시 건설하길 바란다.

 

이밖에도 군이 해결해야 할 유류사고와 관련한 문제들을 주민, 시민단체, 정부 기관 등과의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은 복군 20주년이 되는 해로 우리 태안이 다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될 국제 꽃박람회가 개최된다.

 

군민 모두가 힘을 합쳐 성공적인 축제로 유치해 우리 군이 다시 일어서는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서해안신문  한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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