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기존보다 1/3으로 줄고, 음주운전자 등 50여건 단속

지난 5월 20일 유천동 성매매업소의 단속권한을 가진 기관, 단체장들이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대전시티저널 김종연 기자> 대전 중구 유천동성매매집결지에 대해 경찰과 구, 소방서 등 관계기관이 합동단속을 나선 가운데 약 15일 동안 많은 성과가 도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부경찰서(서장 황운하)는 지난 달 17일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종합정비대책 발표 이후 약 15일 동안 구청,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전개한 결과 업소가 1/3수준으로 줄고 수배자 10여명과 음주운전자 40여명을 적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중부서에 따르면 성업 중이던 유천동성매매집결지의 업소가 현재 약25개 정도만 운영되고 있을 정도로 급감했고, 경찰의 지속된 무차별 검문검색으로 인파가 뜸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구청과 중부경찰서, 남부소방서는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2차례에 걸쳐 ‘무관용의 원칙(Zero Tolerance)’에 입각해 강력한 단속을 벌여왔고, 중구청에서는 주방 쓰레기통 뚜껑을 닫아 놓지 않은 행위 같은 지극히 경미한 식품위생법 위반행위 등도 모두 적발위주로 단속했다.

소방서 측에서는 건물 내 비상통로에 적재 물을 비치하거나, 소화기 충약 상태 불량행위 등 소방법 위반행위 6건을 단속했고, 경찰에서는 업주․종업원은 물론 손님과 출입자 상대 무차별적 검문검색을 통해 체포영장 발부자 등 수배자 10여명과 음주운전자 40여명을 적발하는 등 총 50여건의 단속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지난 달 17일 발표했던 종합정비대책에서 논란이 됐던 성구매자 200여명에 대한 순차적인 소환조사는 현재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성매매혐의가 확인될 경우 본인에 대한 처벌은 물론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징계통보와 함께 법인의 경우 법인대표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직접적인 성매매 뿐 아니라 손님을 업소에 소개시켜주고 댓가를 받은 택시운전자에게도 성매매 알선 방조혐의를 적용하고, 승객에게는 형사처벌의 소지가 충분히 있음을 전달하는 계도활동으로 하루 평균 20여 건의 성매매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택시운전자도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의 완전한 해체를 목표로 강도 높은 단속 및 강력한 수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다각적인 홍보 및 대대적인 켐페인 활동으로 유천동 집결지의 완전해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이같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소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장기 휴가를 떠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장기휴가는 단속기간을 피하고 보자는 눈치 보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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