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서 작은도서관 건립 예산 630억 여원 투입... 활성화 방안 마련 시급

▲ 지난 2011년 민선 5기 당시 대전 유성구의 대표적 역점사업인 작은도서관 사업의 첫 번째 결실인 ‘동화마을 도서관’ 개관 당시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와 무관한 이미지임.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작은도서관이 최근 3년 반 동안 2435곳이 휴·폐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와 각급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작은도서관은 2019년 9월말 기준 전국에서 6902곳 운영 중이다.

1일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받은 '작은도서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6년도에 휴관한 작은도서관이 302개, 폐관한 도서관이 53개였다.

2017년도에는 369개의 작은 도서관이 휴관했으며, 폐관은 562개로 전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도에도 폐관한 작은도서관이 391개나 됐다. 휴관한 도서관도 323개 있었다.

올 해는 1월부터 9월말까지 폐관한 작은도서관은 257개, 휴관은 178개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2016년도부터 2019년 9월말까지 휴·폐관한 작은도서관이 2435곳이나 된다.

이 같은 작은도서관의 휴·폐관은 수백억에 달하는 예산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체부와 전국 자자체에서 올 해까지 작은도서관 건립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630억 5000만원으로 파악됐다.

2017년까지 388억원, 2018년도에 9억 7200만원, 2019년도에 232억 7800만원이 각각 배정됐고, 내년 정부안에는 46억 3000만원이 반영된 것.

김수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는 작은도서관의 문화프로그램지원 및 도서지원, 시설개선, 인력과 예산의 효율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업무 개선을 위한 직원들에 대한 전문성 교육과 타 기관들과의 교류협력 증진, 도서관에 대한 홍보강화 방안 마련 등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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