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복 "유성에만 신사업 배정" 지적에 허태정 "도마정림 적극 지원"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의 유성구 편중 개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주요가치 중 하나인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돼 주목된다.

허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이광복 대전시의원은 23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대전시의 유성구 편중 개발을 집중 추궁했다.

이 시의원은 “지난 2013년 이후 서·중·동·대덕구는 각각 1만4000-2만3000명 정도씩 감소했는데 유독 유성구만 3만5000명 이상이 증가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시의원은 “시 추진 5개의 창업플랫폼 조성계획 중 대학 혁신창업 스타트업 타운, 창업성장캠퍼스,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타운 등 3개가 유성구에 편중돼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시의원은 “시가 나머지 4개구에 대해서도 재정비촉진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독 유성에만 이 같은 신사업이 배정되는 이유가 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도마 1·2동, 변동의 인구감소 문제를 예로 들며 대전시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2013년을 기준으로 2018년까지 5년간 통계청 인구자료를 분석해 보면, 대전시와 서구의 인구는 각각 –2.8%와 -2.86%로 비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서구의 동별로는 차이가 심했다”고 했다.

이어 “그 중에서도 도마1동, 도마2동, 그리고 변동의 경우는 5년간 각각 –17.7%, -12.81%, -11.96%로 지역인구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는 10명 중 1명 또는 2명이 이 지역을 떠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답변에 나선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도마·정림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의원 지적의 본질인 유성지역 개발 편중에 대한 이유와 뚜렷한 답을 비켜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

허 시장은 “도마·변동 지역뿐만 아니라 원도심이 갖고 있는 공동적 문제”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마·정림지역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은 “트램사업이 본격 시작되면 도마·정림지역 도시 재생사업을 연계해서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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