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정책개발원 노조, 직위 이용 연구원 통해 대필 주장

▲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양승숙 원장이 언론에 기명 칼럼을 집필하며 다른 연구원으로 하여금 대필하게 했다는 의혹을 태희원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지부장이 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했다.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최초의 여성 장군 출신으로 유명한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이 최근 언론에 발표한 칼럼들이 본인이 아닌 다른 연구원들에 의해 대필됐다는 의혹이 제기 됐다.

1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 노동조합(지부장 태희원)에 따르면 그동안 지방 언론에 고정 필자로 집필했던 양승숙 원장의 칼럼들이 연구원들에 의해 대필되었다는 것.

노조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양원장이 전문성 부족으로 칼럼을 쓸 능력이 안되지만 원장의 직위를 이용해 연구원들에게 칼럼을 대필시켰다고 주장했다.

실제 양 원장은 대전의 모 언론에 연재 방식으로 칼럼을 기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조측은 양원장이 개발원을 공공성을 훼손하는 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고 비판하며 칼럼을 대필시키는 도덕적 해이함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 원장이 취임 당시부터 전문성 부족으로 질타를 받아 왔으며 최근 개발원의 성격과는 다른 조직개편과 문자를 통한 개발원 간부의 해임 통보 등 상식을 벋어 나는 업무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에 양원장측은 칼럼 대필 의혹과 관련“칼럼 집필에 의한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개발원의 연구성과 등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개발원의 이슈 등을 중심으로 집필했다”고 반박했다.

개발원은 또 “대외협력 담당 연구원과 협의해 주제와 내용을 정했으며 관련분야 연구원이 최근 동향자료 관련 초안을 마련하고 언론담당의 보완을 거쳐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원장은 그동안 기관운영 방향을 비롯해 3.1운동 100주년과 3.8여성의 날의 의미, 다문화사회, 양성평등주간에 대한 내용 등을 주제로 칼럼을 연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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