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 공사현장 복귀"

건설기계노조와 건설사의 협상이 타결돼 양측이 박수를 치고 있다.

<대전시티저널 홍석인 기자>대전서남부지역 건설기계노조의 장기간 파업이 건설사와의 협상 끝에 타결돼 다음주 월요일 공사가 재계될 전망이다.

 

대전 서남부지역 제1공구 코오롱 현장사무실에서 2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건설기계노조와 6개 건설 원청사와의 협상은 양측의 엇갈린 입장차이로 인해 한때 난항을 겪었으나 노조측이 한발짝 물러나면서 협상을 시작한 2시간 뒤 타결됐다.

 

이날 협상은 하도급사는 참여하지 않아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노조는 머리띠를 두르지 않은 상태에서 교섭에 임했으며, 건설사 역시도 마지막 자리라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 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노조와 건설사 양측은 굴삭기 문제로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원 우선고용 부분에 대한 서로의 엇갈린 입장을 주장하면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대전건설기계노조 박영길 지부장은 "빨리 파업을 접고 협상을 원만히 타결해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면서 "오늘이 교섭의 마지막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을 시작했다.

 

박영길 지부장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는 조합원 우선 고용의 문제는 건설사에서 크게 부담을 가질 것이 아니라 우리는 조합원들에게 그나마 명분을 주기 위해 주장한 것이지 건설사의 실익에 부담을 주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정 지었다.

 

이에 건설 원청사 관계자는 "덤프와의 협상은 일찍이 타결돼 공사가 재계될 것처럼 보였는데, 굴삭기 문제로 이렇게 장기화 될 필요는 없었다"라면서 "전국에서 유독 굴삭기 문제로 난항을 겪는 곳이 대전 지역이다 보니 본사에서 이해를 못하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그러면서 "조합원 우선 고용 문제는 사실상 향후 건설사들에게 큰 부담감을 주는 것"이라면서 "덤프와는 달리 굴삭기는 운전자에 따라 작업량이 달라지고, 우리는 실력있는 기사를 구해 작업량을 늘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양측의 엇갈린 입장차이로 인해 난항을 겪었지만 의견조율을 위해 정회를 한 뒤 조합원 우선 고용의 문제에 대해 노조측이 한발짝 물러설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건설기계노조측은 조합원 우선고용의 문제에 대해 건설사의 입장을 받아들여 성문화시키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조합원을 고용해 줄 것 건설사측에 당부하면서 협상을 매듭지었다.

 

건설기계노조 김홍일 사무국장은 "건설사들 역시 우리 노조원들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주고, 언제까지 파업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므로 조합원 우선 고용의 문제에 대해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이행해 줄 것"을 주장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우선 현장에 복귀를 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면서 내일 당장이라도 현장에 복귀해달라"고 당부하자 노조측은 "우선 조합원들과 상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다음주 월요일쯤 서남부 공사현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노조측과 건설사측은 지난달 27일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에 대해 다시한번 확인을 하고, 현장에 복귀한 뒤 여러 변수들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양측이 대처할 것을 약속하면서 이날 협상을 마무리했다.

 

대전서남부지역 공사현장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신탄지 여수로 공사, 중앙아스콘, 행복도시 건설현장 협상등이 조속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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