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운동본부 한국당 해체 주장하며 황 대표 차량 운행 막아

▲ 14일 대전지역 대학생과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자리를 뜨려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차량을 적폐청산 운동본부 회원들이 막아서면서 한국당과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대전 방문에서도 ‘봉변’을 당했다.

이날 대전 중구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지역 대학생과 토크콘서트장에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회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것.

적폐청산 운동본부 회원들은 황 대표 도착 전부터 ▲자유한국당 해체와 ▲황 대표 구속 등을 외치며 긴장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의 시위가 격화될 것을 경계한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배치,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대표가 도착하자 간담회 장소 분위기는 좀 더 격화됐다. 적폐청산 운동본부 인사들의 황 대표 규탄 목소리가 높아진 것.

황 대표가 커피숍에 들어가 간담회를 시작하자, 회원들은 간담회장에 들어가려다 한국당 당직자들과 언성을 높이는 일도 심심찮게 목격됐다.

양측간 대치에 따른 긴장감은 황 대표가 간담회를 마치고 자리를 뜨려 할 때 최고조에 달했다.

적폐청산 운동본부 회원들이 황 대표가 탄 차량을 막고, 한국당 당직자들이 이를 제지하며 몸싸움 양상까지 보였다.

이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욕설과 다소 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쏟아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대학생 간담회 후 진행된 지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불법적 시위에 대한 강경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민주주의는 주장이 옳으면 방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오늘 모임을 방해한 분들의 모습은 반민주적인 행태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집회나 시위를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며 “더구나 정당집회에 대해 피해를 주는 일은 굉장히 심각한 민주주의 침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를 놔두는 것은 법치주의에 맞지 않는 얘기”라며 “의법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최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물 세례 등 봉변을 당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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