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행사에 측근그룹 다수와 함께 불참 놓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 나와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지역 간판급 친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지역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대전 추모행사에 불참해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주최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새로운 노무현’행사에 불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 의원과 함께 소위 ‘박범계 사단’으로 불리는 대다수 지방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 의원 지역 행사 참석에 항상 함께 얼굴을 비추며 '그림자' 역할을 했던 김신웅·서다운 서구의원을 비롯한 서구을 지역 지방의원 다수가 불참한 것.

지역에서는 자천타천 친노 인사임을 자인했던 박 의원과 그의 측근그룹이 노 전 대통령 추모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놓고 다양한 해석이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관측은 박 의원 입장에서 다소 껄끄러울 수 있지만, 노무현재단과 불화 가능성이다.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부정선거 연루 의혹 제기 당시 정치행보를 함께해 온 노무현재단에서 박 의원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아직까지 가시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이 같은 관측은 박 의원의 지역내 정치적 입지 등으로 미뤄볼 때 현실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박 의원과 정치행보를 함께 해 온 그룹에서는 봉하마을 방문 계획을 미리 세워놓아 추모문화제에 불참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측근그룹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서거일에 맞춰 봉하마을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 추모문화제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박 의원 측근그룹으로 알려진 한 지방의원은 “봉하마을을 찾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박 의원에게) 추모문화제에 불참한 정확한 이유는 듣지 못했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이 불참한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는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박병석ㆍ 조승래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에서 일했거나 정치행보를 함께 해 온 다양한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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