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총선 출마 가능성에 입장 피력... 김 실장 정치행보 배경에도 관심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동구청 안팎에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황인호 청장을 보좌하는 김용원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동구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정가, 일반 주민까지도 김 실장이 총선 출마의 가능성을 열은 배경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실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 제기로 가장 난감한 입장에 처한 건 황 청장이다. 최근 황 청장이 간부회의에서 김 실장 출마설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점이 이를 대변한다.

사실 공무원 신분인 김 실장이 정치적 행보를 보여 여론의 이목을 끌며 황 청장이 난감하게 된 일은 비단 이번 한번 뿐아 아니다.

지난 3월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경쟁 당시 김 실장은 공무원 신분으로는 이례적인 단식투쟁을 벌였다.

김 실장은 당시 대전역 앞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선상야구장 건설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진행하다 하루 만에 접은 해프닝을 벌인 바 있다.

지역 관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구청장을 보좌하는 정무직 공무원인 비서실장의 정치 행보는 구청장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청장의 지방선거 출마 당시 음으로 양으로 영향을 받았던 지역위원장 및 소속 정당 동료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 있음은 물론,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해석도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지역 정가에서는 김 실장이 공무원 신분으로 이례적 정치행보를 걷는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실제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실장의 뒷 배경에 민주당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고개를 드는 상황이다.

이 같은 관측은 김 실장이 공직에 몸담기 전 건양대 교수로 근무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 친인척과 보이지 않는 선이 닿아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황 청장은 김 실장의 정치행보에 대한 파장이 예상보다 커지며 진위 파악과 함께 김 실장 거취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청장은 김 실장의 정치행보와 관련해 “거취가 정해진다면 공무원으로서 하지 말아야 될 일이기 때문에 사직서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