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4월 여론 조사 결과…광역 단체장 평균 상승에도 2단계 하락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햇수로 집권 2년차인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지도가 전국 17개 광역 시·도 단체장 가운데 16위에 그치며, 충격을 안겼다.

여론 조사 전문 기관인 리얼미터가 올 4월 시·도지사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최하위권에서 벗어난 부산 오거돈 시장이 42.5%로 한 순위 오른 14위, 경남 김경수 지사 41.5%가 한 순위 오르며 15위로 나타났다.

오 시장과 김 지사가 순위를 오르면서 그동안 줄곧 14위를 기록한 허 시장은 40.6%의 지지도를 기록하며, 이들의 상승 여파를 그대로 받아 16위로 추락하면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허 시장에 이어 17위로 최하위는 32.1%의 지지를 받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의 지지도 추락은 이미 예고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적지만, 허 시장의 경우 반등할 여지가 적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면서 당분간 바닥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허 시장의 지지도는 점차 소속 당인 민주당의 지지도로 수렴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그의 지지도는 6·13 지방 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56.4%의 득표율은 이미 까먹은지 오래고, 오히려 최근 리얼미터의 5월 2주차 주중 집계에서 민주당 지지도 36.4%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또 리얼미터의 집권 2년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 48.6%에도 턱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7개 시·도지사 전체 평균 긍정 평가인 지지율이 47.8%로 올 3월 47.4% 대비 0.4%p 높아진 것과 비교할 때도 허 시장의 지지도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달 24∼30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로 실시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www.realmeter.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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