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교통 사고 통계 정밀 분석…장년·노령 사망자 증가 대비책 필요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교통 사고 통계를 정밀 분석해 사고 발생을 줄이는 맞춤형 교통 안전 정책으로 교통 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초 교통 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 도시 만들기 종합 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올 2월 11일 대전시 교육청, 대전 지방 경찰청 등 7개 유관 기관과 교통 사고 없는 도시를 위한 공동 교통 관리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달 16일에는 협업 기관과 부서별 단위 사업 실천 보고회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출한 교통 사고 사망자 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차대 차 교통 사고 사망자는 14명에서 13명으로 비슷한 수준인 반면, 차대 사람 사망자는 35명에서 46명으로 증가해 교통 약자인 보행자의 교통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가운데 50세 이상 장년층과 노령층의 사망자는 25명에서 38명으로 증가해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통계 분석 결과 겨울철과 여름철 보다는 봄철과 가을철 행락기에 교통 사고가 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는 이번 교통 사고 사망자 제로 안전 도시 만들기 종합 계획 분석 결과에 따라 교통 안전 대책 가운데 가장 시급한 분야인 교통 약자의 안전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맞춤형 교통 안전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대각선 횡단 보도를 포함한 횡단 보도 97곳을 시급히 확충하고, 횡단 보도 내 시각 장애인 음향 신호기 20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신호 시스템 역시 보행 대기 시간 단축과 횡단 보도 보행 시간을 연장하고, 신호기도 24시간 정상 운영하는 교차로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다.

유성구 어은동과 서구 도마로의 보행로 없는 이면 도로에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교차로 등 무단 횡단을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12.5㎞ 연장하며, 횡단 보도 내 집중 조명 장치 18곳을 신설한다.

이 밖에 어린이와 노인 보호 구역 등 32곳의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교차로 과속과 신호 위반 근절을 위해 서구 은뜰 3거리를 신호 교차로에서 회전 교차로로 개선하는 한편, 정부 청사역 4거리 등 10곳에  단속용 CCTV를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전 교통 문화 연수원은 올해부터 어르신 교통 안전 교육을 신규로 편성해 연중 20회 추진할 예정이며, 운수 종사자 법정 교육도 연간 75회 실시해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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