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보이콧, 한국당 문희상 성추행 고리로 맹공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지역 여야는 26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보이콧과 문희상 국회의장 성추행 논란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이날 열린 ‘대전 새100년위원회’ 출범식장 안에서, 자유한국당은 출범식장 밖에서 각각 공세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 시당은 ‘대전 새100년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규탄대회를 열고 최근 불법폭력 사태로 국회를 마비시킨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은 “국회에서 벌어지는 자유한국당의 폭거는 도저히 용서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국민과 함께, 당원들과 함께 희망찬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좌파독재’, ‘헌법유린’ 이라는 자극적인 말로 선동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면서 ‘헌법수호’, ‘독재타도’ 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신들의 보좌진을 동원해 국회 회의장을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은 “나라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애국, 민주화 인사들의 희생을 기리며 대전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이 시기에 국회에서는 도무지 상식적으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한국당 대전시당은 여성 지방의원의 성추행 논란 문희상 국회의장 규탄 피켓시위로 맞불을 놨다.

한국당 소속 여성 지방의원들은 이날 오페라 웨딩홀 앞에서 ‘성추행 옹호하는 민주당은 각성하라’, ‘성추행 국회의장 문희상은 사퇴하라’ 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의원들은 “지난 24일 민주당 출신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국회의원의 볼을 두 손으로 만진 것도 모자라 피해여성을 향해 자해공갈이라 운운하며 2차 가해를 하는 것을 보며, 같은 여성으로서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수치심을 느껴 피켓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민주당 발 미투와 박찬근 중구의회 의원의 동료 의원 성추행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피해여성을 향해 어떻게 조직적으로 2차 가해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성추행은 성추행도 아니냐”고 박범계 국회의원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사퇴와 함께 민주당의 각성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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