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국장 긴급회의 열고 "각 실국 의회 상임위 소통" 강조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 각 실·국이 대전시의회 상임위 안에서 소통해야 합니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25일 일성이다. 허 시장은 이날 청사 중회의실에서 실국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긴급회의는 최근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밀실·불통·갑질행정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나온 뒤 마련됐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으로서 가능한 실국장과 직원 여러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싶지만 최근의 여러 상황을 보며 심각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며 “시정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매우 느슨해진 채 업무 간 또는 상하 간 소통 부재, 공무원 태도 논란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지난주 시의회에서 발생한 상황은 현재 대전시정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보여주는 대표적 결과”라며 “이것은 시정 신뢰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가 요청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사전에 충분히 제공하고 설명하고 각 실국이 상임위 안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아가 필요한 경우 시장, 부시장이 시의회의장과 협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달라”고 요청했다.

허 시장은 실국장이 앞장서 내부소통을 강화하고 업무중심 태도를 견지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조직구성원 불신이 한계상황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며 “실국장이 앞장서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태도를 갖고, 직원 목소리가 시장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인사잡음에 대한 경계도 당부했다. 허 시장은 “각 실국장이 일선현장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공정·공평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근무평가를 하고 문제되는 사안을 찾아 적극 검토하라”며 “또 인사담당관은 일선의 불평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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