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및 지자체 석고대죄 요구부터 유감표명, 환영 등 정치적 지역적 상황따라 엇갈린 입장 내놔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중구 결정에 대한 지역 정치권과 각 자치구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각자의 정치적 입장과 처한 상황에 따라 석고대죄 요구부터 유감표명, 환영 입장 발표까지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정치권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환영 입장을 피력한 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입지 선정 과정 갈등 유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에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 최적이라는 판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한국당 대전시당은 “허 시장의 리더십 부재와 정무기능 마비가 가져온 초유의 극한 갈등과 경쟁으로 점철된 논란이 종지부를 찍길 희망한다”면서, 허 시장의 석고대죄와 정무라인 및 시민단체 출신 보좌진의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시당 역시 “허 시장이 공약대로 진행하면 될 일을 확대해 소모적 행정 낭비와 유치에 실패한 자치구민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며 “허 시장은 시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은 다른 야당과 약간의 온도차를 보였지만 지역 갈등에 대한 질책은 같았다.

정의당은 “어차피 중구였다면 왜 불필요한 지역 갈등을 만들었는지가 의문”이라며 허 시장에게 견제구를 날린 뒤, 대전시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행정을 당부했다.

각급 자치구의 반응 역시 각각이 처한 상황에 따라 온도차를 드러냈다.

우선 황인호 동구청장은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하며, “대전역 선상야구장이 최적지임을 확신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구와 함께 고배를 마신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신대·연축지구에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를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야구장 유치 실패에 대한 ‘당근’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이 선정되지 못해 아쉽지만, 시의 용역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히며, 지역사회의 합심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야구장 존치에 성공한 박용갑 중구청장은 “25만 구민과 함께 환영하며 허 시장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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