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의원 현안 해결능력 입증 반면, 허태정 시장 등 지역갈등 및 상실감 해소 숙제로 남아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결정이 지역 단체장과 정치인의 ‘희비’를 갈렀다.

줄기차게 야구장 유치를 촉구해 성공한 정치인은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고배’를 마신쪽은 반대의 입장이 된 것.

대전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중구 한밭야구장 입지 결정으로 가장 큰 정치적 이득을 본 쪽은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측이다.

이 의원과 한국당 중구당협 소속 구의원 등은 삭발투쟁까지 감행하며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를 촉구해 결실을 맺으며 정치적 능력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의원은 “야구장 신축 계획에 있어 우리 중구는 후보지가 아니라 건립예정지였지만 정말 어렵게 돌아왔다”며 “이번 야구장 문제로 중구민들이 상당한 마음고생이 있었음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야구장을 지켜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중구지역 한국당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확정으로 ‘축배’를 들었다면, 반대의 입장에 처한 쪽도 있다.

대표적 예는 허태정 대전시장이다. 지난 지방선거 과정 중구지역 입지를 공약한 뒤, 우여곡절을 거쳐 각 자치구간 입장경쟁이 과열되며 이에 대한 책임론을 면치 못할 처지에 놓였다.

허 시장 공약사업으로 각 자치구간 소지역주의에 기반한 예기치 않은 갈등을 유발, 5개구를 이끌어야 할 리더십에 흠집이 난 셈이다.

이와 함께 야구장 입지 경쟁에서 총력전을 펼치다 고배를 마신 일부 구청장들이 정치적인 상처를 받은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박정현 대덕구청장과 황인호 동구청장의 경우 각각 대덕구 신대동과 대전역 선상야구장을 추진을 위해 전방위적 움직임을 전개해 오다 무위에 그치며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는 평가다.

현안 해결능력에 대한 지역민의 의심을 사게 될 처지에 놓은 것은 물론, 야구장 입지를 기대했던 지역민의 상실감을 달래야 하는 숙제도 안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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