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시민 몸싸움에 119 구급차까지 등장... 사업 강행 배경 관심

▲ 충남 계룡시에서 추진하는 의료세탁물공장을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7일 계룡시의 한 시민이 공무원과 몸싸움 끝에 119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시청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계룡시민 제공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충남 계룡시 제1산업단지 내 의료세탁물공장 입주를 둘러싼 ‘관-민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공무원과 주민간 폭행 시비가 잇따라 제기되며, 시의 사업 추진 강행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계룡시 관-민 갈등의 폭행 시비 비화는 지난 5일과 7일 두차례에 걸쳐 벌어졌다.

5일 벌어진 폭행시비의 피해자는 공무원이다. 전국공무원노조세종충남본부 계룡시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6일 계룡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A 씨에 대한 고발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주민 80여 명이 지난 5일 시청을 방문해 의료세탁물공장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공무원 3명에게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법률에 따라 A 씨를 형사고발 하겠다. 시 집행부도 이번 폭력사태에 대해 강력하고 즉각적인 조취를 취해 달라”고 했다.

이 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은 맞지만, 서로 밀고 밀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많은 사람이 있었다. 일방적인 폭행은 있을 수도 없다”며 “너무나 억울하다. 노조의 주장은 주민 입에 재갈을 물리는 처사”라고 했다.

계룡시 민-관 갈등이 폭력사태로 비화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일에는 공무원과 몸싸움 과정에서 한 시민이 119 구급차를 타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룡시의 한 시민은 “어제(7일) 오후 주민 40여 명이 최홍묵 시장을 만나기 위해 시청을 찾았다”며 “공무원 10여 명이 시장과의 만남을 막았고, 한 주민은 넘어져 119에 실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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