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동 축구장 인조잔디 의혹 관련 자료 늑장 제출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가 대전시의회를 경시한다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안영체육단지 축구장 인조잔디 관련 자료를 늑장 제출하며 의회 의원들의 불만을 자초한 것.

6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 따르면 인조잔디 논란 규명을 위한 광주시 현장 방문을 앞두고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수일이 지나서야 관련 자료를 받았다.

의회가 요구한 자료는 인조잔디 납품 계약을 맺은 A업체의 우수조달규격서와 시험성적서, 대전시와 계약 내용 등이다.

산건위는 현장 방문 전 연찬을 위해 이들 자료를 요청한 뒤 수일이 지난 현장방문 하루 전 오후 5시 넘어서야 자료를 볼 수 있게 됐다.

의회가 예산을 들여 광주 등으로 현장 방문을 떠나기 전 관련 업무체 대해 연찬할 수 있는 기회를 대전시가 빼앗아간 셈.

특히 시는 의회에 자료를 넘겨주면서 ‘대외주의’라는 문구를 적시해 또 다른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의회 산건위의 한 관계자는 “자료를 요구한 지 수일이 지나 현장방문 하루 전날 오후 늦게서야 자료를 받게 됐다”며 “자료를 보니 ‘대외주의’라고 적혀 있었다. 무슨 겁박주는 것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의회 산건위는 지난 5일 인조잔디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해 이동한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 등과 함께 광주FC 연습구장과 합천 삼가체육공원을 현장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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