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주시당 첫 당정간담회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온도차 노출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시는 6일 청사 중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올해 첫 당정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에 대해 공감대를 표하면서도, 각 지역별 이해에 대해서는 묘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간담회 초반 최대 관심사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였다.

조승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제 곧 야구장 입지에 대한 결정이 있고, 그 과정에서 각 자치구가 입지 장점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자치구 관계자들이 결정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각 지역구별 이해가 갈리는 지역위원장의 반응은 온도차가 있었다.

강래구 동구 지역위원장은 “공약으로 내걸었던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다”면서 “대전역 복합 2구역 개발이 야구장과 묶여 있다. 미래 100년을 대전역에서 준비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말이 많다”라고 동구에서 추진하는 선상야구장에 힘을 실었다.

박종래 대덕구 지역위원장 역시 “대전 100년의 모태는 공정성과 형평성, 균형발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은 뒤 “기대감을 갖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신대동 입지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전시가 협조를 요청한 예산사업의 유성구 편중에 대한 목소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구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전체 예산사업이 16개 인데, 보면 유성에 편중이 돼 있다”면서 “개별 예산사업들이 전체 카테고리를 갖고 추진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겠다”는 말을 통해 원도심에 대한 배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이날 공동발전 과제로 ▲ 지역 인재채용 역차별 개선 ▲ 국가 혁신성장 허브 ‘대덕특구 재창조’ ▲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지원 대책 마련 등 국가시책과 법률개정, 제도개선 사항을 건의했다.

현안사항으로는 ▲ 대전의료원 설립 ▲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 대전 순환도로망 구축 ▲ 대전시민종합안전체험관 건립 ▲ 대덕특구 동측 진입로 개설 등을 건의했다.

2020년 국비예산 반영사업은 ▲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 실패박물관(실패․혁신캠퍼스) 조성 ▲ 대덕특구 창의혁신공간 조성 ▲ 융합의학연구 인프라 조성 ▲ 3. 8 민주의거 기념관 건립 ▲ 단재 신채호 기념교육관 건립 등 4차 산업혁명 선도사업과 대전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국비 지원 사업을 요청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의 당정협의회, 당정간담회, 중앙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사상 처음 국비 3조원 시대를 개막해 현안사업, 4차 산업혁명특별시 육성 사업, SOC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며 “앞으로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하고 정치권과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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