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을, 세종시, 충남 홍성예산, 천안 거론하며 지역구엔 여지 남겨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정치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

이 전 총리는 배재대에서 진행된 목요언론인클럽 간담회에서 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완구가 아니면 한국당이 충청권에 대한 관심과 지지와 비전을 내놓을 사람이 없다”며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총선 출마 지역구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대전 서구을은 아쉬움이 큰 지역”이라며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10년간 거주한 곳으로 2012년 출마를 접었다”고 복기했다.

또 “홍성·예산 지역구는 정치적으로 절 키워준 곳”이라며 “MB정부때 세종을 관철시키기 위해 도지사를 관뒀는데, 현재 시장,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천안도 아버지가 사셨고 충청 정치 1번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신이 정치적 지분이나 연고가 있다고 생각하는 4개 지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놓고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이 전 총리의 선택이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존 지역에서 오랜기간 활동했던 당협위원장 등의 입장에서는 이 전 총리의 결정이 달갑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자신의 총선 출마 의지와 함께, 현재 정국에 대한 진단도 내놨다.

그는 “대화와 합의가 안되고 있다. 2월 국회도 물 건너 갔다”면서 “대화를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도 의회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도 대화를 못하고,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리더십이 실종됐다”며 “한국당이 시야가 좁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남북문제와 서민경제가 큰 현안인데 혼돈의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국민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서 “문 정권 들어서 이념적 편향이 매우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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