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관광 지도 부정확…실태 점검 등 작은 것 부터 시작해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가 올해 대전 방문의 해를 2021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지만, 영문 대전 관광 지도가 엉터리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명과 음식 등의 발음대로 표기한 영문 음차도 맞지 않을 뿐더러, 로마자 표기도 부정확하다는 것이다.

실제 외국어로 표현한 음식 이름의 경우 내국인도 그 이해가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다.

한식 포털(www.hansik.or.kr)에서 제공하고 있는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에서 제시하는 그대로 영문 관광 지도에 음식 이름을 표기했지만, 외국인이 이해하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그 이유다.

대표적으로 삼계탕의 경우 영문으로 Samgyetang으로 표기하면서,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Ginseng Chicken Soup으로 그 이름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이어도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에 따른 삼계탕 표기를 보고 그 것을 삼계탕이라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영문 대전 관광 지도에서 냉면의 경우 어디는 Naengmyeon, 어디는 Cold Noodle로 표기하면서 혼란을 더한다.

냉면의 음차를 빌어 로마자 표기법으로 Naengmyeon인지,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의 Cold Noodle인지 혼란을 더하도록 인쇄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성구에 있는 한 체험 마을을 소개하면서 12명당이 있다는 의미를 영문으로 12 Propitious Site라고 했다.

친절한, 호의가 있는 등을 사전적 의미로 하고 있는 Propitious 보다는 Perfect Spot 또는 Good Spot 정도로 표현했으면 좋을 일이다.

이와 함께 영문으로 지역 호텔을 소개했지만, 등급 순도 아니고, ABC 순도 아닌 방법으로 나열해 문제다.

특히 인터넷에서 18개 언어로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위키보이지(www.wikivoyage.org)에 이미 영업을 중단한 리베라 호텔과 아드리아 호텔도 버젓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전체적인 실태 점검도 따라야 할 전망이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의미하는 대전 7030은 내부 결속을 다지는 의미라고 볼 때 대전 방문의 해는 외부에서 대전을 바라 보게 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작은 것 하나부터 바로 잡아 가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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