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협의회장에게 강압적 각서 작성 요구 주장 제기... 해당동장 "강요협박 없었다"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대전 중구의 한 동장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통장협의회 회장에게 동장이 강압적으로 각서를 작성케 하고, 통장에서 해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30일 김연수 중구의회 부의장과 해당 통장 등에 따르면 중구 대사동장은 최근 이 동 통장협의회장을 맡았던 A씨와 갈등을 노출하며 강압적으로 자생단체 활동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논란은 대사동 한 통장의 동 복지만두레 활동에서 비롯됐다. 통상 대사동 통장들의 경우 다른 자생단체에서 활동을 하지 않아왔는데 B통장이 이를 어겨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B씨의 활동에 대해 A씨가 반발을 했고, 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동장과 A씨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강제 각서 작성 등의 논란이 불거진 것.

A씨가 동장의 ‘갑질’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을 가늠할 정황은 각서의 내용을 보면 유추가 가능하다.

각서에는 “복지만두레 한 회원이 통장으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 너무 간섭한 점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이 사실에 대해 더 이상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문구가 담겨 있다.

또 각서에는 “통장협의회 회원들의 일괄 사표에 대해서는 크게 뉘우치고 본인의 책임감을 느끼며 차후 이러한 무례한 행동을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중구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연수 부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대사동장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존감을 망각한 내용으로 각서를 작성하고 통장협의회장에게 강압해 서명하게하고 통장을 해촉하는 무리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며 “다각도에서 공직기강이 무너지고 있어 부득이 조사특위를 구성하고자함을 미리 밝힌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동장은 “협의회장과 한 시간 정도 대화 후 서로 한 말을 문서로 만들자고 제안했고 통장도 흔쾌히 허락했다”며 “내용을 워드로 작성해 보여주고 사인을 받았다.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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