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클럽 운영자금 횡령 관련 서구의원 의원들 검찰 수사 촉구하며 "체육회도 수사해야"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측근 비리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4일 서구의회 의원들이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 최종 결론에 이목이 집중된다.

자유한국당 소속 서구의원 7명은 이날 대전지방검찰청을 찾아 전 서구체육회 고위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진정서를 통해 “대전시 서구 도마동에 위치한 도마실 국민체육센터(이하 체육관)에서 발생한 횡령 의혹에 대해 감독관청인 대전시 서구청에서 눈을 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대전시 서구 체육회가 서구청에서 위탁받아 운영중인 체육관 관리 운영비 가운데 2억원 가량을 운영진 가운데 한 사람인 피진정인이 횡령을 했는데 서구청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또 “피진정인은 체육관 프로그램 운용 위탁을 위해 2017년 6월 설립한 서람이 스포츠 클럽의 이사로 지난(2018년) 7월까지 체육관의 실질적인 운영을 전담한 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람이 스포츠 클럽이 지난 해 12월 자체 감사를 실시해 피진정인이 횡령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사회 의결에 따라 횡령액 2억 원 중, 일부 7400만원을 도마실 체육관에 반환하고 나머지 1억 2600만원은 반환치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진정인들은 결론을 통해 “이 사건 횡령 자금은 대한체육회 스포츠 클럽 육성 지원금 3억원 가운데 2억원으로 횡령금 전액을 피진정인 혼자 사용하지 않고, 직접적인 관리 감독 권한이 있는 서구 체육회에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오니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서구의원들의 진정서 내용은 서구청장 측근 비리 의혹에 서구청장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전직 서구체육회 사무국장이자 서람이 스포츠 클럽 이사를 맡았던 A씨의 경우 서구청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음은 물론, 서구체육회 회장을 서구청장이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A씨는 서구체육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스포츠클럽 운영자금 2억 원을 횡령한 뒤, 뒤늦게 7400만 원을 반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구체육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서구청장은 이 사안에 대한 자체감사는 물론 사법당국 고발조치조차 않아 논란을 키웠다.

A씨는 서구체육회 임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지방선거 이후 서구청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의원면직됐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