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유성구청장 시절 환영 논평까지 냈던 도시철도 2호선 시범 노선인 스마트 트램 공모에 대전시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2일 대전시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하고 있는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 노선 공모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모 사업 참여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시에 따르면 2016년 4월 정부 공모 사업을 대비해 발표한 충남대학교-유성온천역-원골 2.4km 구간의 시범 노선을 대상으로 실증 노선 공모 내용을 종합 검토한 결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추진 때 국비를 60% 지원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공모에 참여할 경우 24% 정도만 지원 받을 수 있어 약 163억원의 시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실증 노선 운영에 따른 차량 기지는 한시적 시설로 도시철도 2호선 모든 구간 운영 때 철거가 불가피해 매몰 비용 약 4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실증 노선 공모에 실익이 없어 미 참여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한국 철도 기술 연구원(이하 철도연)의 올 10월 31일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 노선 선정 공고에는 이달 14일까지 지방 자치 단체에서 제안서를 신청 받아 1, 2단계 평가를 통해 내년 1월쯤 대상지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철도연 공고에는 연구 기간 종료 후 상용 운영이 가능한 노선으로 1㎞ 이상의 복선, 교차로 2곳, 정류장 3곳 이상이다. 더불어 차량 3편성, 차량 기지에 검수고, 관제실 등을 갖춰야 한다.

특히 국비 지원은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 건설과 운영비 가운데 110억원만 지원하고, 그 밖의 초과 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했다.

시는 현재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정부 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기본·실시 설계비 50억원까지 확보한 만큼 새로운 실증 노선 사업 추진보다는 2호선 본선에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