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양반마을, 보령 토정비결체험관, 서천 문헌사색원, 태안 사신들의 순례길 등 사업 착수

▲ 명재고택 전경(미촌 윤선거의 아들이자 우암 송시열의 제자였던 명재 윤증 선생의 생전에 건립된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소재)

[ 시티저널 이명우 기자 ] 충남도가 내년부터 3300억원 규모의 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을 본격화 한다.

도는 10일 내년도 예산에 균형발전특별회계로 국비 26억4500만원 반영을 건의해 18억4500만원의 예산이 확정되어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은 15개 시군에서 18개 사업을 당초 2017년부터 2026년까지 10년간 펼치기로 했으나 국비 미확보로 2년이 늦춰진 내년에야 기지개를 펼 수 있게 됐다.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총괄계획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42사업을 실시하며 모두 7947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충남도는 내년 홍성의 홍주천년 양반마을(6억원)을 거점으로 보령의 토정비결체험관(2억7000만원), 서천의 문헌사색원(3억7500만원), 태안의 사신들의 바다순례길(6억원)등의 세부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청양의 선비층의 문화관, 예산의 추사서예 창의마을, 천안의 암행어사 출두野, 천안 담헌천문 달빛마당, 공주 충청감영 생생마을, 아산 백의종군로 통곡의 집, 외암마을 인문학서당, 논산 대동누리 군자마당, 당진 여민동락 역사누리 사업 등은 내년도 사업에서 배제되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충청과 경기, 호남을 아우르는 충청 유학이 조선 후기 유학의 정수이자 350년간 국가 지도 이념으로 발달했으나 영남 유교문화권에 비해 투자가 미흡해 현대사에서 크게 후퇴한 점을 고려, 충청 유교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자원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앞서 영남 유교문화권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국비 4133억원, 지방비 4198억원, 민자 6877억원 등 1조5208억원을 투입해 안동과 영주를 중심으로 유교문화 관광벨트를 형성했다.

한편 유학(성리학)은 고려시대 안향이 원나라로부터 성리학을 도입(1289년)했으며 보령출신 백이정이 원나라에 10년간 수학하고 돌아와 제자를 양성함으로 크게 확산됐다.

그의 주요 제자 중 백문보(천안), 이곡(서천)등이 충청 출신으로 후일 사림의 근간이 된다.

조선 중기로 접어들며 이이(율곡학파)와 성혼(우계학파)은 영남 유학(퇴계학파, 남명학파)과는 다른 주기론적 입장에서 성리학을 발달시켰으며 특히 이이와 우계의 공동 전인인 사계 김장생(계룡)은 예학과 보학을 정리해 조선후기 국가 윤리를 바로잡았다.

그의 아들이자 제자인 신독재 김집(논산)과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초려 이유태(공주), 미촌 윤선거(논산)등에 의해 성리학과 예학이 집대성되고 후일 명재 윤증(논산), 수암 권상하를 거쳐 외암 이간(아산)과 남당 한원진(홍성) 때에 이르러 인물성 동이론으로 정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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