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범계 입장 밝혀…진실 게임에 빠지고 싶지 않아 침묵 해명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선거 자금 논란에 휩싸인 당사자에게 어사화를 씌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 자금 건에 깊이 사과 드린다며, 자신의 입장을 보도 자료를 통해 밝혔다.

박 의원은 보도 자료에서 우선 그동안 침묵한 이유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냈고, 사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검찰이 수사 중에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불법 선거 자금을 폭로한 대전시의회 김소연 의원과 진실 게임에 빠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올 4월 11일 오후 늦은 무렵 대전역으로 이동 중인 차 안에서 김 의원에게 변재형이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액수 등 구체적인 사정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올 9월 26일 김 의원이 이 사건을 폭로하기 전까지 이 건과 관련해 어떤 문자와 카톡, 전화도 한 바 없고 올 8월 23일과 9월 22일 두 차례 만난 것이 전부라고 자신과 이 사건의 무관함을 드러냈다.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 선거를 해서는 안 되며 그것은 후보자는 물론이고, 부모님, 남편, 선거 사무장, 회계 책임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김 의원이 지난 달 1일 페이스 북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이며, 김 의원의 폭로 전 그에게 들은 전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속 수감된 전문학 전 시 의원이 이 사건과 관여됐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지금도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그가 모범적으로 구 의원과 시 의원을 지냈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전 의원에게 식지 않는 믿음을 나타냈다.

변 씨와 방차석 서구 의원 후보 사이에 돈의 수수가 있었는 지 조금도 인식하지 못하다가, 김 의원의 폭로 뒤에 그것도 상당 기간이 지난 뒤에서야 간헐적으로 알게됐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그 누구보다도 깨끗한 정치를 생명으로 알고 정치를 해 왔고, 민주당의 적폐청산위원장에 이어 생활적폐청산위원장을 맡아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헌신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불법 선거 자금과 자신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특히 박 의원은 21일자로 중앙당 최고 위원회, 당무 위원회 의결에 따라 민주당 당무 감사원장에 임명됐음을 밝혀 불법 선거 자금 폭로에서 지목된 당사자에게 오히려 당에서 감투를 씌우는 구태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확인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해 박 의원은 이른 바 외상 값 갑질 논란에 시당 위원장으로 책임을 느낀다며 SNS로 사과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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