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사업 계 단위 추진…허태정 제 식구 감싸는 개편 비판

▲ 13일 대전시 이재관 행정 부시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조직 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그의 설명과는 다르게 조직 개편안은 조직 내부에서 조차 다양한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대전시의 내년 조직 개편안이 시중에 떠도는 무책임이라는 민선 7기 기조를 증명한다는 비판이다.

민선 7기 구호를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가 아닌 '후퇴하는 대전, 무책임의 힘으로'라고 바꿔도 될 정도라는 지적이다.

공약 등 중요 사업은 계 단위에서 추진하도록 하면서 이번 지방 선거 기간 특혜 논란을 빚은 사회적 기업은 신설 국에 포함해 허태정 대전시장의 제 식구 감싸는 조직 개편이라는 비아냥 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취임 후 첫 조직 개편안을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발표하면서 허 시장이 시정을 이끌 의지를 보이지 못했다는 분석도 따른다.

14일 이 부시장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선 7기 조직 개편안의 기본 방향은 기존 조직 규모 내에서 민선 7기 핵심 가치 실현과 경제 활성화 등 주요 현안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능 중심 조직으로 다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전시 조직은 현재 2실 7국 2본부 1단 62과에서 내년 2실 8국 2본부 61과 1합의체 행정 기관으로 개편한다.

내년에 신설 예정인 공동체지원국은 허 시장이 선거 기간 특혜 논란을 빚었던 사회적 기업을 양지로 끌어 들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

실제 6·13 지방 선거 기간 당시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유성구청장에 재임하면서 마을 기업과 유착해 선거를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허 시장 후보와 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을 기업 운영자들이 허 후보 캠프, 정용래 유성구청장 후보 캠프,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공동체지원국은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에 따른 것이라는 풀이와는 다르게 다음 선거 민주당을 위한 공공 조직이라는 쓴 소리도 거침없이 나오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허 시장의 공약 사업인 둔산 센트럴 파크는 용역비를 10억원이나 확보했음에도 계 단위에서 추진하고, 트램 역시 한시 조직인 대중교통혁신추진단이 폐지되면서 계 단위 업무로 추락을 면치 못했다.

트램의 경우 행정 절차의 진행 여부와 관련 없이 허 시장이 포기 수준에 이른 것이라는 분석을 사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개방형 직위인 공보관은 그 명칭을 대변인으로 바꾸면서 캠프 인사의 '어공' 변신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 들여 진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