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권 서울시 국감서…시민 참여 행사 등에 5.7억원 예산 집행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이 2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국정 감사에서 남북 정상 회담 홍보가 적절하지 못했다거 지적했다.

이 위원실에 따르면 지난 달 3차 남북 정상회담 때 서울시는 서울 광장과 광화문 광장, 동대문 등에 대형 스크린까지 설치해 정상 회담을 생 중계하고, 광화문 광장에는 도보 다리를 재현하는 구조물을 설치했다.

또 구청 외벽과 주요 도로변에 대형 한반도기를 내걸고, 시가 운영하는 3만 3000개 영상 게시판에 남북 정상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문구도 내보냈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사진전 등 여러 행사도 개최하며, 사용한 예산이 5억 7000만원에 달한다.

이 의원은 "국민 모두가 남북 정상 회담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비롯해 남북 관계가 진전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면서도 "청와대와 정부의 행사를 지자체가 앞장 서서 예산을 써가며 홍보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를 통해 여권 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다음 대선을 겨냥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박원순 시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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