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일 종묘 정전서…조선 시대 왕실 여성 문화 엿볼 기회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한국 문화재 재단 이달 13일과 14일 2018 묘현례 '조선의 세자빈, 혼례를 고하다'를 종묘 정전에서 재현한다.

행사는 국왕과 왕세자의 신실 봉심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왕비와 세자빈이 국궁사배를 진행한다. 등장 인물 가운데 왕비와 왕세자, 세자빈은 시민 공모로 선발한 8명의 시민 배우가 출연한다.

국왕과 왕세자는 근엄하면서도 궁중 복식의 예를 갖춘 면복을 입고, 왕비와 세자빈은 화려한 색의 적의를 입고 의례를 진행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관람객과 출연진이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며 한국 궁궐 건축을 대표하는 종묘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조선 시대 왕실 여성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묘현례는 세자빈이 가례를 마친 후 조선 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셔진 종묘를 참배하는 의례로 조선 시대 국가 의례 가운데 왕실 여성이 유일하게 참여한 행사다.

이번 행사의 배경이 된 숙종 22년의 묘현례는 조선 시대 최초로 행해졌던 묘현례로, 당시 세자였던 경종과 세자빈인 단의빈의 가례 후 시행했다.

또 숙종과 인현왕후가 함께 행차, 유일하게 왕실가족이 모두 종묘를 방문한 것으로 기록된 행사이기도 하다.

묘현례 재현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재단(02-2270-1242)으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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