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할인점으로 승부수…업계 위기를 기회로 생존 경쟁

▲ 최근 영업 부진 등을 이유로 매각설이 나온 홈플러스 유성점의 모습. 최근 대형 마트가 창고형 할인점 등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0년 가량 호황기를 누린 대형 마트가 각종 규제와 온라인 쇼핑 등의 강세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전 지역의 경우 동대전점을 둘러싼 두 대형 마트가 희비 곡선을 그린다.

우선 롯데마트의 경우 올 6월 돌연 동구 대동에 있는 동대전점을 폐업했다. 8년 동안 영업을 해왔지만 매출이 다른 지점에 비해 떨어지고 건물 노후와 협소한 규모가 그 이유로 알려졌다.

대전에 출점한 것은 아니지만, 롯데마트는 창고형 마트인 마켓D의 출점을 시작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최근 기존 동대전점을 하이브리드 형태인 홈플러스 동대전 스폐셜 동대전점으로 이름과 영업·판매 전략을 바꾸면서 치열한 생존 게임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스폐셜은 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을 더한 형태로 소량 구매와 대량 구매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홈플러스는 사업성이 없는 지점은 폐업과 매각으로 달라지는 유통 환경을 돌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홈플러스가 유성점 부지를 A 건설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매각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홈플러스 유성점 부지를 사들여 주상 복합 건물을 건축하려던 건설사가 비교적 입지 조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이 매각 불발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마트 역시 기존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선보이며, 달라지는 소비 패턴에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마트의 이런 변신은 2012년 전국에서 상생 조례안을 공포하며, 각 대 형마트의 영업 시간 제한과 월 2회 휴무를 의무적으로 도입하게 하면서 예고돼 왔다.

전통 시장과 중소 상인을 위한다는 대형 마트의 의무 휴업 규제는 그 효과에 아직까지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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