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으로 명맥 유지…경영난 타개할 지원·플랫폼 마련돼야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지난 해 대전시와 당시 중소기업청이 청년 창업 지원 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청년구단이 경영난에 폐업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동구 중앙 메가 프라자에 자리 잡은 청년구단에는 16개의 먹거리 점포 가운데 절반 가량인 8개가 매출 부진 등으로 영업을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영업 중인 청년구단 입점 상인은 초창기 모든 매장이 동시에 문을 열었지만, 판매 부진으로 초기 자본을 잠식한 상태로 매장 외 판로 확보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한다.

실제 평일 낮 시간대의 매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고, 프로 야구 경기가 열리는 야간 또는 주말이 돼야만 겨우 숨통이 트인다는 것이다.

문을 열지 않은 점포와 영업 중인 점포가 뒤섞여 청년구단 전체 분위기가 좋을리도 만무하다.

이런 경영난에 일부 점포는 배달까지 나서며, 경영난을 타개하려고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전화 주문으로 배달에 나서고 있는 점포들은 청년구단에서 3~4km 떨어져 비교적 먼거리까지 마다하지 않고 배달을 하고 있는 상태며, 배달 주문마저 끊기면 대부분의 점포가 폐업해야 할 상황이다.

야심찬 출발과 달리 청년구단 입점 점포가 경영난에 빠진 것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홍보 부족으로 아는 사람만 아는 곳으로 전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배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청년구단 입점 점포를 위해 전기 자전거 지원과 함께 온라인 판매에도 나설 수 있는 플랫폼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년구단 입점 점포 가운데 대형 유통점에 입점한 사례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정확한 진단이 뒤따라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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