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근 운영위원장 선출 부결... 개원 후 20여 일 원구성도 못해

[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역시 대전 중구의회에 ‘민의’는 없었다.

파행을 끝내고 가까스로 정상화 되는 듯싶었지만, 잡음의 꼬리를 완전히 끊지 못했다.

당초 중구의회는 31일 원 구성을 모두 마무리짓고, 의회를 정상화시킬 계획이었다.

의회는 이날 각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원활하게 진행했다.

상임위원장 선출 초반 투표가 순탄하게 진행되며 가까스로 정상화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중구의회는 이번에도 정상화에 대한 시민의 기대와 바람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막판 원 구성 파행의 핵심은 운영위원장 선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근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입후보해 선거를 진행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박 의원 선출에 대한 의원간 사전 합의 등이 있었지만, 최종 투표가 합의대로 진행되지 않은 셈이다.

이 과정에서 중구의회는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부가 사실상 자당 의원을 '비토'하는 웃지못할 촌극도 빚었다.

의장단 선출과정 당론으로 정한 의원이 의장에서 떨어졌다고 20여 일 의회를 보이콧한 전력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구의회는 이날 행정자치위원회와 사회도시위원회 위원장 선출은 마쳤다. 행자위원장은 정옥진, 사도위원장은 이정수 의원이 각각 확정됐다. 

운영위원장은 1일 회의를 통해 최종 선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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