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한국 전쟁기 대전시민의 일상과 풍경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대전시는 이달 18일부터 광복절인 다음 달 15일까지 시청 2층 로비에서 한국 전쟁 특별 사진전 '1952년, 그 여름의 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사진전에서 선보이는 사진은 뉴튼 대령이 육군에 기증한 한국 전쟁기 사진 가운데 대전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다.

시에 따르면 올 6월 미 8군 1지역대 사령관인 뉴튼 대령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외조부 토마스 휴튼 상사가 찍은 칼라 사진 239장을 육군에 기증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 수가 대전 사진으로 밝혀졌다.

사진이 공개된 후 시는 곧 육군 정보 기록단의 협조를 받아 사진의 원본 파일을 제공 받았고, 별도의 고증 절차를 거쳐 문화재종무과와 대전시립 박물관 공동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에 전시하는 약 50장의 사진은 모두 역사적 가치가 높은 기록 사진으로 한국 전쟁기 대전을 담은 최초의 칼라 사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새로 발굴된 사진 가운데는 중구 선화동에 서 있던 영렬탑과 대전역 앞 을유 해방 기념비 사진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건립 시기에 논란이 있던 영렬탑의 건축 연대가 광복 후가 아닌 일제 강점기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게 됐으며, 현재 보문산에 자리하고 있는 을유 해방 기념비의 원래 위치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현재 시 문화재로 지정된 수운교의 광덕문(廣德門)과 종각(鐘閣) 사진도 발견돼 문화재의 기록화 사업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전시 후 사진은 모두 시립 박물관에 보관할 예정이며, 시는 향후 보다 정밀한 고증 작업을 거쳐 별도의 사진집 발간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문화재종무과(042-270-4512) 또는 시립 박물관 학예연구실(042-270-8611)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