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은권 현장 찾아 중단 촉구…의혹 규명에 침묵 시민 단체 비판도

▲ 4일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 왼쪽)은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의 무자격 장애인 등록 의혹 진실 규명을 위한 단식 투쟁 중인 (사)대전 장애인 총 연합회 황경아 회장에게 건강이 염려스럽다며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황 회장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가 이달 3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한 (사)대전 장애인 총 연합회 황경아 회장을 만나 중단을 요청했다.

4일 황 회장의 단식 투쟁 현장을 찾은 이 의원은 "그 심정은 충분히 알고 있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데 건강을 해치면서 단식을 해야 겠냐?'고 단식 2일째를 맞는 황 회장의 건강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단식 중단을 제안했다.

자신의 건강을 우려한 이 의원의 제안에 황 회장은 단호했다.

황 회장은 "장애인 관련 대표자로 해야할 역할이다. 건강이 중요하지만, 그것을 하기 위해 있는 사람은 해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죽던 살던 빨리 결정이 난다. 이 날씨에 단식을 오래해 봐야 욕창만 생기고 더 고생스럽다. 내 진정성을 알아 달라"고 염려하지 말라면서 거꾸로 이 의원을 위로했다.

이어 황 회장은 "건성건성하면 쇼라고 생각한다. 단호하게 이런 모습을 보여야 뜻을 관철할 수 있다"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짚고 넘어가자 성명서 발표하고 그랬더니 허태정 대전시장은 당당하다 이후로 아무것도 없다"고 어물쩡 넘어가려는 허 시장의 행태를 꼬집었다.

특히 황 회장은 "시민 단체가 반성을 해야 한다. 이번 단식은 비단 허 시장의 잘 못 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 단체의 책임을 간접적으로 묻는 것이다. 할 소리는 해야 하는 것이 시민 단체다"라고 허 시장 발가락 의혹 규명에 침묵하는 시민 단체에 일침을 가했다.

황 회장의 단식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고 정치적 해석에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 의원은 "황 회장의 단식은 안타깝다. 당에서 앞장서면 정략적으로 승복을 하네 마네 말이 나올 수 있어 숨고르기를 하고 있고, 연합회의 순수한 목적을 훼손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정당과 정당, 후보와 후보가 경쟁한 선거 결과는 심판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황 회장의 단식은 선거 결과와 상관 없다"고 허 시장 측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의혹은 선거로 검증한 것이라는 논리가 잘 못된 것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오히려 선거 이후에 의혹 검증을 중단하는 것이 허 시장의 말처럼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시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