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 간담회서 밝혀…장애인 단체 다음 주부터 총력전 예고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자가 6·13 지방 선거 당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그저 떳떳하기만 하다는 입장이다.

19일 허 당선자는 옛 충남도청 2층 소 회의실에서 열린 허태정 당선자 인수 위원회 운영과 실·국 업무 보고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취득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지금도 떳떳하다"며 "지난 선거 기간 내내 나를 향한 네거티브 선거 운동의 도구로 장애 등록 문제를 얘기했었다" 밝혔다.

장애인 등록 취득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허 당선자의 말은 곧 검증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검증에 나서지 않고도 장애인 등록을 위한 진단서와 문서의 효력으로 떳떳하다고 하는 것으로 미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허 당선자는 장애인 등록 의혹과 함께 장애인 등록 진단서의 위조 논란이 더해진 것에는 이렇다할 설명 조차 못하는 것이 그의 현 주소다.

그렇다면 인수위 바깥도 인수위만큼 평화로운가 하면 그렇지 않다.

(사)대전 장애인 총 연합회는 다음 주 중 기자 회견을 열고, 허 당선자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기자 회견 내용에는 함구하고 있지만, 장애인 등록 과정에서 허 당선자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함께 민선 7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 2일부터 허 당선자의 의혹을 밝혀 달라는 무기한 단식 농성이 예고돼 있기도 하다.

특히 연합회는 허 당선인이 장애인 등록이 떳떳하고 그 당시 관행이었다고 하지만, 일반인도 아닌 공직자가 관행이라는 말을 쓰고 장애 등록이 정당하다고 말하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행태에 장애계는 분통이 터지고 개탄스럽다는 입장이다.

또 그 당시 장애 등록이 정당하다고 치더라도 유성구청장 8년과 대전시장 선거 운동 기간을 거지면서 잘 못된 부분을 인지 했을텐데 그것으로 지금도 떳떳하다고 말 한다면 대전시민을 기만하는 행태며, 장애계를 우롱하는 처사로 진위 여부를 떠나 고위 공직자로서 자질이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다.

검증이라는 정면 돌파 대신 말의 잔치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허 당선자에게 많은 선택의 길이 있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현재 그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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