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발가락 절단 맹관호 씨 기자 회견…발가락 모두 잘려야 6급 반박

▲ 5일 대전 동구 판암동에 거주하는 맹관호 씨가 기자 회견을 열고 자신이 사고로 잃은 발을 공개했다. 사고로 발가락 4개를 절단한 맹 씨는 장애 등록을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서민이 받지도 못하는 이런저런 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 시티저널 허송빈 기자 ] 더불어 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 절단에 따른 장애인 등록으로 이런저런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서민은 일하다 다쳐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 후보는 발가락 절단으로 병역 기피 의혹과 함께 무자격 장애 등록 의혹이 계속되면서 그의 도덕성에 계속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5일 대전 동구 판암동에 살고 있는 맹관호 씨는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2015년 12월 26일 포항 영일만 방파제 공사가 끝날 때 24m 파이프가 떨어져 발가락이 뭉개지는 사고를 당해 을지 병원에서 3개월, 하급 병원에서 2개월 입원해 있다 퇴원했지만, 장애 등급을 받지 못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주장하는 핵심은 허 후보 사고 기억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데 있다.

맹 씨는 "1차로 부상 부위에 핀을 고정시키고, 2차로 절단한다. 을지대 병원 교수에게 장애 등급을 받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해줄 수 없다고 했다"며 "허 후보가 2주만에 퇴원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산재 처리도 안하고 산업 현장에서 사고가 났다면 공상 처리를 해야 했는데 자기 돈으로 수술하고 했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자신의 경험을 빗대 주장했다.

이어 맹 씨는 "장애 등급 받으려고 두 번이나 신청했는데 안 됐다. 등급 안 떨어진다고 해서 장애 등급을 받지 못했다"면서 "허벅지 살을 사고 발등에 피부 이식 수술을 했어도 장애 등급이 나오지 않았다. 담당 의사가 발가락 5개 모두 잘려야 6급이 나온다고 했다. 발가락 위 발등 부분이 잘려야 6급이고, 발목이 잘리면 4급이다"라고 허 후보가 받은 장애 등급 6급 1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또 "발가락 사고 후 맞춤 구두가 아니면 구두를 신을 수 없고, 구두를 신어본 적이 없다. 굽이 있어 앞으로 쏠리기 때문이다"라며 "허 후보가 멀쩡하게 다닐 수 있다는데 골프다 뭐다 운동을 한다. 절단 장애는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절단 장애의 비애를 호소했다.

특히 맹 씨는 "내 아들은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친구보다 1년 먼저 군대 지원해 병역을 마쳤다"고 허 후보의 병역 의혹도 언급하면서 "이런 일로 병역 면제 받고, 장애인 등급 판정을 받았다. 우리 같은 서민은, 시민은 산업 현장에서 일하다 다쳐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데 이해가 안 돼 나서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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