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티저널 성희제 기자 ] 6·13 지방선거 결과가 여권 후보들의 정치생명을 가르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거가 치러지는 전반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과거 어떤 선거보다 후폭풍이 클 수 있다는 것.

이번 선거 후 파장이 클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전반적 선거 판세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불릴 정도로 여권이 야권에 비해 상황이 좋은 가운데 선거가 진행되며, ‘낙선=개인기 전무’라는 등식이 성립된 것.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선거 분위기는 지난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보다 더 좋다”며 “이번 선거에서 지는 후보는 정치를 접어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이 높은 대통령 및 여당에 대한 지지도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사그러 들지 않는 야권에 대한 반발이 상존한 가운데 선거가 치러지며, 오히려 낙선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지역에서조차 여권 후보가 예상 밖 선전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선거 결과에 대한 정치적 부담감은 그 누구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일부 선거구에서 불거진 공천과정 잡음, 후보 개인을 둘러싼 논란 등 역시 선거 결과 고배를 마시게 된다면 당선된 경우에 비해 더욱 큰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향후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몰라 선거 후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여권 후보들의 경우 야권에 비해 낙선에 대한 후유증이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